정치일반
안철수 “文 ‘재신임’ 묻는 중앙위 연기ㆍ여론조사 취소하라”
뉴스종합| 2015-09-13 11:15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16일 개최되는 중앙위원회의를 무기 연기하고, 재신임 여론조사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중앙위원회는 문 대표가 재신임 문제와 연계시킨 혁신안 통과를 위한 자리다.

안 전 대표는 13일 ‘문재인 대표께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발표, “문 대표가 말한 재신임은 당의 근본적인 혁신 문제를 개인 신상문제로 축소시킴과 동시에 혁신 논쟁을 권력투쟁으로 변질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다음주 열리는 중앙위원회와 관련, “공천룰과 대표직 신임을 연계하는 중앙위 개최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책임지는 방식도, 문제를 푸는 방법도 아니기 때문이고 또 다른 갈등만 양산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혁신위의 공천혁신안에 대해 “공천룰은 혁신의 본질도 아닐뿐더러, 2012년에 모바일 경선과 선거인단 모집 과정의 참담한 결과를 봤다”며 “진정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자 한다면 오픈프라이머리를 수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신임 투표의 방식 중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취소해 달라”며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식 조사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의미부여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안 전 대표는 “‘지역별 전당원 혁신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며 “국민의 관점과 기준에서 밤을 지새워서라도 당의 새 길을 찾는 ‘혁신끝장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돌이켜볼수록 4ㆍ29 재보궐선거 이후 당은 어떤 책임도 성찰도 없었다”며 “혁신의 시작도 이 부분을 무시했다”고 밝히며 문 대표의 판단과 결단을 촉구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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