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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이원욱 “최경환,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지인 취업 청탁 의혹”
뉴스종합| 2015-09-14 11:19
-2013년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원 공채 당시 부당행위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 자신의 사무실 인턴 직원 취업 청탁”
-“중진공, 채용 위해 성적 더 높았던 다른 지원자 떨어뜨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이원욱(사진ㆍ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4일 국정감사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자신의 사무실 인턴 출신인 A씨의 취업 청탁을 한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 청탁으로 인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성적이 더 높았던 다른 지원자들을 떨어트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위 국정감사에서 임채운 중진공 이사장을 상대로 “수차례 서류 조작 결과 2299위였던 A씨를 1차로 1200위까지, 2차로는 176위까지 올렸다. 그래도 안되니 서류전형 합격자 배수 인원을 기존 170명에서 174명으로 늘려A씨를 서류전형에서 합격시켰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후 면접에서 외부심사위원들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지만 박철규 당시 이사장의 지시로 합격이 됐다”며 “더 충격적인 사실은 당시 2299위였던 A 씨의 점수를 올리기 위해 8위, 50위, 63위였던 다른 지원자들을 떨어트린 것”이라고 폭로했다.

이 의원은 이같은 취업 청탁의 배후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지목했다. 이 의원은 “A씨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동안 여당 한 의원실에서 인턴비서로 근무했다”며 “친박실세로 청년취업을 누구보다 걱정하며 노동개혁으로 청년일자리 만들겠다고 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다”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종합감사 때 최경환 부총리를 꼭 증인으로 불러줄 것을 여야 간사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제기한 중진공 직원 부당 채용은 지난 7월 감사원에 적발된 내용이다. 당시 감사원은 서류전형에서 A씨가 최종 합격자 36명 명단에 드는 과정에서 당시 이사장 등이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를 통보받은 공단은 인사위원회를 열어 당시 인사팀 부서장에게 감봉 2개월을, 실무자 4명에게는 경고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 최 부총리가 연루돼있다는 의혹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임채운 이사장은 이에 대해 “취임하기 전 일이고 감사원 보고서를 보고서야 알았다. 관련 실무자들을 이미 징계처분했고 제도 개선도 이뤘다”고 해명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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