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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책들의 미로(발터 뫼어스 지음, 전은경 옮김, 문학동네 펴냄) |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현재 독일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 발터 뫼어스의 최고의 판타지 ‘차모니아 시리즈’의 여섯번째 소설. 시리즈 중 부흐하임 3부작의 2부에 해당한다. 1부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서 부흐하임이 화염에 휩싸인 지 이백년 후의 이야기다. 성공한 작가 미텐메츠는 어느날 수수께끼 같은 편지를 받고 다시 한번 부흐하임으로 여행을 떠난다. 부흐하임은 이제 기억속 낭만적인 고서점 소도시가 아니다. 고서 모양의 거대한 책들이 기둥처럼 서 있고 소시지나 아코디언, 피라미드 모양의 책, 성냥갑 안에 든 초소형 책, 마시기만 하면 한 권의 책이 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책 와인 등 거대한 환상의 책나라다. 미덴메츠는 거기서 그동안 소원했던 오랜 친구 키비처를 만나고 그를 이곳으로 오게 만든 편지에 대한 놀라운 진실을 알게된다. 미덴메츠 자신이 무대에 서 있고 이백년 전 겪은 일들이 재현되는 ‘꿈꾸는 인형들의 극장’, ‘보이지 않는 극장’에서 상연되는 ‘보이지 않는 연극’ 등 흥미로운 이야기와 탁월한 일러스트가 책에 푹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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