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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 5000억 초갑부’ 난민위해 그리스 섬 구매 추진
뉴스종합| 2015-09-17 15:36
[헤럴드경제]이집트의 한 억만장자가 난민 10만∼20만명을 수용할 그리스 섬 구매를 추진 중이다. 섬 이름은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다 터키 해변에 시신으로 떠밀려와 전세계를 비탄에 빠뜨린 세살배기 난민꼬마 아일란 쿠르디를 기려 ‘아일란 섬’으로 할 예정이다.

미국 CNN방송이 16일(현지시간) 이집트의 갑부로 통신기업인 오라스콤 TMT를 소유한 나기브 사위리스(naguib sawiris)가 그리스의 몇몇 섬 소유자들이 섬을 팔겠다는 뜻을 전해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고 전했다. 
나기브[사진=게티]

사위리스는 섬의 이름을 ‘아일란 섬’으로 부를 것이라 밝혔다. 사위리스는 “아일란의 시신 사진이 나를 각성시켰다”면서 “더는 그냥 앉아서 아무것도 안하고 난민문제가 내 문제가 아닌 듯 외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섬에는 난민들이 타고온 배를 댈 수 있게 항구를 만들 예정”이라며 “난민들을 고용해 스스로 집과 학교, 병원, 대학, 호텔을 짓고 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섬에서는 10만∼20만명의 난민을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가 가문 출신인 사위리스는 재산 규모가 30억 달러(3조 5000억원)며 정당을 설립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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