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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고 노병직 선생에 명예 10단 추서
엔터테인먼트| 2015-09-18 07:34
[헤럴드스포츠=박성진 무술 전문기자] 태권도 1세대 원로 중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노병직 선생이 9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레이크우드 묘지에 묻혔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장례식에는 장례를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르라는 유언에 따라 소박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기원에서는 고인에게 태권도 명예 10단을 추서했다.


노병직 선생은 지난 9월 9일 오후 7시 40분경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자택에서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19년 황해도 개성 출신인 노병직 선생은 일본 유학 기간 도중 근대 공수도의 창시자인 후나고시 기친(船越義珍)의 쇼토칸(松濤館)에서 공수도를 배운 후 귀국해, 1944년 3월 개성시 자남동에 ‘공수도 송무관’이라는 이름으로 도장을 열고 제자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노병직 선생의 주장대로라면 이 송무관이 국내에 개설된 최초의 태권도장이다.

노병직 선생의 송무관은 이원국 선생의 청도관, 윤병인 선생의 YMCA권법부, 전상섭 선생의 조선연무관, 황기 선생의 무덕관과 함께 5개 기간도장으로 불린다. 태권도가 시작된 것이 바로 이 5개 도장에서부터였고, 그 중 이원국 선생의 청도관과 함께 1945년 해방 전에 생긴 최초의 태권도장의 창설자가 바로 노병직 선생이다.


100세를 앞둔 나이에도 정정한 모습을 보였던 노병직 선생은 돌아가시기 며칠 전까지도 별다른 불편함을 보이지 않으시다가 조용히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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