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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태클’ 코글란, 2009년에도 日선수 다리부상 입혀
엔터테인먼트| 2015-09-18 15:14
[헤럴드경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하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게 부상을 입힌 시카고 컵스 외야수 크리스 코글란(30)의 과거 전력이 눈길을 끈다.

코글란은 지난 2009년에도 아시아 선수를 다치게 한 전력이 있다.


그는 당시 템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일본인 내야수 이와무라 아키노리의 다리 부상을 일으켰다.

당시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 신인이었던 코글란은 병살을 막으려고 2루수로 슬라이딩을 하다가 이와무라의 왼쪽 다리를 휩쓸었고 이와무라는 들것에 실려 나갔다. 결국 무릎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이와무라는 남은 시즌을 완주하지 못했고, 2010년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는 등 자리를 잡지 못하다가 그해 11월 일본으로 복귀했다. 2007년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지 4년 만이었다.

당시 코글란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후 코글란은 타율 0.321, 9홈런, 47타점의 기록으로 200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코글란이 약 6년 뒤인 18일(한국시간) 강정호를 다치게 한 과정은 이와 매우 유사하다.

코글란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컵스의 경기에서 1회초 병살 플레이를 하려던 강정호의 다리를 들이받았다.

1루 주자였던 코글란은 강정호가 1루에 공을 제대로 던질 수 없게 하려고 거칠게 슬라이딩을 했고, 강정호의 왼쪽 무릎을 자신의 오른쪽 다리로 밀었다.

병원으로 실려간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와 반열판이 파열되고, 정강이뼈가 골절돼 수술을 받았다. 피츠버그 구단은 강정호의 재활에 6∼8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던 강정호가 시즌 아웃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강정호는 타율 0.287, 15홈런, 58타점을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중심타자로 활약하고 있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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