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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시드 파문’ 페테르센, “스포츠맨십 잊었었다” 결국 SNS에 사과
엔터테인먼트| 2015-09-22 08:29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스포츠맨십보다 팀 승리를 먼저 생각했었다.”

‘50㎝퍼트 컨시드 논란’의 장본인인 수전 페테르센(노르웨이)이 결국 여론의 비난세례에 끝내 고개를 숙였다.

미국 LPGA투어 정상급 선수인 페테르센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팀이 이기는 것을 스포츠맨십보다 우선해서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우리 팀에도 손해를 끼쳤으며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 포스팅은 자신의 트위터에도 링크했다. 

[사진=페테르센 인스타그램]

페테르센은 20일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2015 솔하임컵 마지막 날 포볼(2인 1조로 각자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한 조로 출전해 미국 대표 앨리슨 리-브리트니 린시컴과 겨뤘다.

16번홀까지 올스퀘어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페테르센-헐은 17번 홀을 파로 마쳤고, 미국은 앨리슨 리가 50㎝의 파퍼트를 남겼다. 앨리슨 리는 페테르센이 그린을 벗어나있었고, 헐 마저 그린 밖으로 나가는 것을 보고 컨시드를 받았다고 여겨 공을 집어들었으나 페테르센이 “컨시드를 준 적이 없다”고 이의를 제기해 결국 앨리슨 리가 벌타를 받았다.

이때문에 1홀 앞서게된 페테르센-헐 조는 18번 홀도 따내 유럽팀에 승점 1점을 안겼다. 
사진=게티이미지

정확하게 컨시드를 주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페테르센의 주장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둘다 그린을 떠난 상황은 컨시드를 받은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었기 때문에 논란이 제기됐다.

미국팀은 이 경기에 분노하면서 역전을 다짐했고, 마지막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8.5-3.5로 이기며 결국 14.5-13.5로 솔하임컵을 차지했다.

이후 페테르센은 거센 비난역풍에 맞닥뜨려야했다. 처음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취했던 페테르센은 하루만에 사과로 방향을 선회했다.

페테르센은 “이제 미국팀 선수들이 나를 용서해주기 바라며, 골프에서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I hope in time the U.S. team will forgive me and know that I have learned a valuable lesson about what is truly important in this great game of golf which has given me so much in my life)”고 밝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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