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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3650] 추분 건강 경계령 1호…가을철 그칠줄 모르는 기침
라이프| 2015-09-23 09:32
-감기ㆍ알러지성 비염ㆍ천식 등 호흡기 질환 예방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추분이다. 이 날 이후로 동지(12월 22일)까지 밤의 길이가 점점 길어지는 시기이다. 추분은 여전히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소홀히 할 경우 자칫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할 수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호흡기 질환으로 감기를 꼽을 수 있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면서 감기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감기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커지만 더 오래 생존하는 특성이 있고, 사람들은 여름철 습한 공기에 적응해 있다 갑자기 공기가 건조해지면 점막이 약해진다. 또 일교차가 커지면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균에 접촉할 확률이 높아지고 이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독감이라고 이야기하는 계절성 독감은 백신이 있지만 모든 감기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은 없다. 그 대신 바이러스와의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사람이 과밀한 곳은 피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영양과 수면은 건강의 기초이므로 과로를 한다든지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을 초래하는 일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흡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낮 시간에는 아직 무더위가 기승을 하더라도 출퇴근길이나 외출 시에는 긴 소매 옷을 상비하는 등 체온 관리를 해야 하며 귀가 후 손 씻기를 생활화해 바이러스로부터 감염을 막아야 한다.

신선한 과일이나 물을 많이 마시고 항상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며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또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하루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알러지성 비염, 천식 등과 같은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계절의 급격한 변화로 인체의 적응력이 떨어질 때 발병하기 쉬운 질병으로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알러지성 비염은 꽃가루나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의해 비정상적으로 코에 나타나는 과민 면역 반응이다. 코 막힘, 맑은 콧물, 발작적인 재채기 등이 주 증상으로 나타나며 눈 주위와 콧속, 피부 등이 가려울 때도 있다. 평소 피로를 많이 느끼거나 찬바람에 노출됐을 때, 불규칙한 생활습관으로 체내에 저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치료방법은 근본적으로 항원검사를 해 알러지를 일으키는 항원이 무엇인지를 알아내 제거해야 하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 스프레이를 코에 직접 사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기관지 천식은 공기가 통과하는 통로인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 벽이 부어 오르고 기도 내로 점액분비물이 많이 방출되어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기관지천식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감기이며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대기오염, 달리기 등의 운동 후 담배연기, 기후변화 등이 있다.

흥분되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기침, 천명음(숨을 내쉴 때 쌔액 쌔액 나는 호흡음), 호흡곤란 등을 들 수 있으며 이런 증상들은 치료 후 호전됐다가 다시 악화되는 만성적인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알러지성 비염이나 기관지 천식은 약물사용 뿐 아니라 주변 환경을 청결히 하는 것이 중요한데, 집먼지진드기 등이 생기지 않도록 이불이나 베개 등을 자주 세탁하고 햇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며 “애완동물의 털, 담배연기 등을 제거하고, 공기청정기나 가습기를 사용해 맑은 공기와 적절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호흡기 질환으로부터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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