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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수성 vs 中 탈환…삼성화재배 세계바둑 16강전 내달 6일 열려
엔터테인먼트| 2015-09-27 10:00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세계 바둑계를 양분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이 삼성화재배 16강에서 정면충돌한다. 출전선수도 8명 대 8명, 팽팽하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과 8강전이 내달 6일과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이어진다.

중국 베이징에서 치러진 32강전에서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김지석 9단을 비롯해 랭킹 1위 박정환 9단, 2위 이세돌 9단 등 8명이 16강에 올라 대회 2연패 및 통산 13번째 우승을 노린다. 


16강전부터 결승을 방불케하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지난해 챔피언 김지석 9단과 중국랭킹 1위 스웨(時越) 9단의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은 김지석 9단이 4승 2패로 앞서고 있지만, 엄청나게 선수층이 두터운 중국에서도 랭킹 1위에 오른 스웨를 만만히 볼 수는 없다. 올해 32승24패로 이름값에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는 김지석으로서는 타이틀 2연패를 위해 비장한 각오로 바둑판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 


‘천재’ 이세돌과 ‘홍일점’ 위즈잉의 대결도 흥미롭다.

삼성화재배 4회 우승(2004, 2007, 2008, 2012)에 빛나는 이세돌 9단은 5번째 우승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여자바둑의 강자 위즈잉은 32강(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에서 목진석, 최철한을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이세돌이 한 수 위지만 방심은 금물.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 9단은 탕웨이싱(唐韋星) 9단과 겨룬다. 이창호는 97~99년까지 3연패를 한 바 있고, 탕웨이싱은 2013년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던 역대 우승자들. 탕웨이싱은 이창호의 기보를 보며 바둑을 배웠고, 가장 존경하는 기사 역시 이창호라고 밝힌 바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과 중국의 미래로 불리는 나현 6단과 커제 9단의 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이밖에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저우허시(周贺玺) 5단과 만나고, 박영훈 9단 vs 장타오(張濤) 4단, 김동호 4단 vs 장웨이제(江維杰) 9단, 변상일 4단 vs 간스양(甘思陽) 4단이 8강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지난해 결승에서는 김지석 9단이 중국의 탕웨이싱 9단을 2-0으로 꺾고 세계대회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편 16강과 8강전은 그동안 삼성화재배의 요람으로 자리 잡았던 유성연수원이 아닌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로 옮겨 펼쳐진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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