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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했던 2015 스피스’, 그의 캐디가 우즈보다 더 벌었다
엔터테인먼트| 2015-09-30 07:37
랭킹 1위-5승-역대 최다상금-최저타 등 압도적인 성적 거둬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조던 스피스시대’가 시작됐다.

스피스가 2015 페덱스컵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1000만달러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스피스는 메이저 2승을 포함해 시즌 5승을 거두며 우즈 이후 독주하던 로리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다.

물론 매킬로이를 비롯해 제이슨 데이, 리키 파울러 등 젊은 강자들과의 격차는 크지 않다. 하지만 2014~2015년에 보여준 스피스의 활약상은 세계 남자골프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가져온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환상의 콤비’ 조던 스피스(오른쪽)와 캐디 마이클 그렐러.[사진=게티이미지]

간단한 예로, 스피스와 올시즌을 함께 한 캐디 마이클 그렐러가 벌어들인 수입만해도 무려 230만달러에 달했다. 선수의 상금이었다면 랭킹 37위에 오를 만큼 놀라운 액수다.

타이거 우즈의 상금(44만8000여달러)보다 무려 180만 달러 이상이 많으며 필 미켈슨(215만4000달러)를 조금 앞선다.

올해 1000달러도 획득했던 PGA투어 선수는 259명. 스피스의 캐디 그렐러는 220여명의 프로선수보다 많은 수입을 거뒀다.

그렐러와 스피스의 계약조건에 따르면 ▲컷 통과시 상금의 5% ▲톱10 입상시 7% ▲우승시 상금의 10%를 받는다.

스피스는 올해 마스터스와 US오픈 등 메이저 2승을 비롯해 5승과 함께 10회의 톱10입상을 기록했다. 공식상금만 1200만여달러, 여기에 비공식대회인 히어로 월드챌린지 우승(100만달러), 페덱스컵 상금 1000만달러 등 2300만달러를 획득했다.

이는 지난 20007년 타이거 우즈가 벌어들인 역대 한 시즌 최고 상금인 2009만달러를 넘어선 액수다.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 스피스는, 1929년 호튼 스미스 이후 한해 5승을 거둔 최연소 선수이며, 한해에 마스터스와 투어챔피언십을 제패한 첫 선수이다.

스피스는 포인트로 선정되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 올해의 선수상도 당연히(?) 수상했다.

스피스는 우승포인트 90, 상금포인트 20, 타수 포인트 20, 보너스 포인트 50 등 모두 180포인트를 따내 106포인트에 그친 제이슨 데이를 여유있게 제쳤다. 버바 왓슨(52), 재크 존슨(46), 리피 파울러(44)가 그 뒤를 이었고 매킬로이는 28포인트로 7위에 머물렀다.

만 22세인 스피스는 이로써 1997년 21세의 나이로 이 상을 받았던 타이거 우즈에 이어 역대 두번째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최저타선수에게 주어지는 바든 트로피도 스피스의 몫이다. 스피스는 올시즌 총 91라운드에서 평균 68.911타를 기록해 제이슨 데이(69.161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한편 PGA투어 선수들의 투표로 진행되는 PGA투어 올해의 선수 결과는 내달 3일 나온다. 스피스와 함께 나란히 5승을 거둔 제이슨 데이가 경쟁자로 꼽힌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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