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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강秋’ 추신수 21호 쾅!…‘이달의 선수’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2015-09-30 15:09
-9월 들어 5홈런 타율 0.410…팀 선두 일등공신
-2008년 9월 ‘이달의 선수상’ 기분 좋은 추억도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그야말로 추풍낙엽이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29일(현지시간) 시즌 21호 홈런과 31번째 2루타를 쳐내며 팀 승리를 이끌며 뜨거운 9월을 보내고 있다. 9월 1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추신수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 선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추신수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메이저리그 홈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7-6 팀 승리를 견인했다. 


0-2로 뒤진 1회말 무사 1루,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디트로이트 왼손 대니얼 노리스의 시속 150㎞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다.

추신수가 남은 경기에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1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며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2개)과 타이를 이룬다.

추신수의 9월은 말그대로 ‘핫’하다. 추신수는 9월 디트로이트전까지 전경기(27경기) 선발출장해 타율 0.410(100타수 41안타) 5홈런 20타점 25득점을 기록 중이다. 볼넷은 21개를 골라 출루율은 무려 0.524에 달하며 장타율도 0.640, OPS는 1.164로 막강하다.

9월 들어 60타수 이상 기회를 가진 타자 중 타율과 출루율은 단연 1위다. 41개 안타 역시 양대 리그 통틀어 최다 기록이다.

추신수는 9월 맹활약은 무엇보다 텍사스가 지구 1위에 오르는데 큰 원동력이 됐다. 68승62패로 9월을 시작한 텍사스는 이달에만 17승(10패)을 더했다. 지구 선두 휴스턴에 3경기차 뒤진 2위로 출발해 29일 현재 1경기 반 차 앞서며 선두에 올라 있다.

추신수의 경쟁 상대로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크리스 데이비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호세 바티스타는 한 달간 각각 8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0.290대타율과 4할 초반의 출루율이 추신수와 비교할 수 없다. 또 9월 들어 0.351, 4홈런을 기록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를 빼놓을 수 없지만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라는 팀 성적이 문제다.

한편 추신수는 9월에 기분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인 지난 2008년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당시 타율 0.400(85타수 34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던 추신수는 이번에는 그때 기록을 훨씬 웃돌고 있어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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