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군인 전용 요금제’ 출시
군복무 중 잠자던 휴대폰 번호를 깨웠다. 군에서도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이용해 공중전화를 걸 수 있게 됐다. 군입대와 함께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폰번호를 ‘장기정지’ 시켜야 했던 불편을 덜었다. 또 군에서도 통신비 할인 혜택을 누리고 무료 데이터를 제공받아 휴가 중 사용할 수 있게 됐다.
KT가 국내 최초로 약 50만의 군복무 병사를 위한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가장 큰 혜택은군복무 중인 병사가 부대 내 군 전용전화, 공중전화로 걸어도 본인의 휴대폰 번호를 표시해 주도록 한 것이다. 지난 5월 한국 리서치가 실시한 군전역자 대상 설문에서 ‘군 부대에서 전화 걸 때 스팸 전화로 오인’이 ‘통신비 부담’과 함께 복무 중 가장 큰 불편사항으로 나타났다. 병사들은 부대 내에 설치된 공중전화, 군 전용전화를 사용하는데 이 때 지역번호 또는 070번호가 표시되고, 전화기에 따라 발신번호가 바뀌다 보니 수신자가 스팸 전화로 오인하여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아 불편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병사가 보유한 나라사랑 카드를 이용해 부대 내 설치된 공중전화, 군 전용전화로 전화를 걸 경우, 병사 본인의 휴대폰 번호가 표시된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약 2만원 상당에 해당하는 월 200분 무료 통화도 제공한다. ‘나라사랑카드’를 사용해 부대 내 군 전용전화와 공중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다. 휴가 중에는 본인 휴대폰에서도 이용 가능하다. 또 휴대폰으로 수신된 부재중 전화나 문자를 병사가 PC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낼 수 있는 ‘PC문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부대 내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올레닷컴’에 본인 아이디로 접속해 월 300건의 무료 문자를 이용할 수 있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강국현 전무는 “국군의 날에 병사들을 위한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병사들이 느끼는 사회와의 단절감과 통신 이용상의 불편함 해소를 통해 사기 진작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밝혔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