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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G’와 ‘V’로 간다
뉴스종합| 2015-10-01 13:54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LG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을 G 시리즈와 V 시리즈로 이원화한다. 디자인과 사용 편의성에 초점을 둔 G 시리즈는 매년 상반기, 신기능과 독특함에 초점을 맞춘 대화면 스마트폰 V 시리즈는 하반기에 선보인다.

김종훈 LG전자 상품기획그룹장 전무는 1일 “상반기 G 시리즈와 V 시리즈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G 시리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생 라인업 전략을 구사했던 것에서, 브랜드 자체의 이원화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G 시리즈와 V 시리즈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는 세단과 SUV로 비유했다. 김 전무는 “G 시리즈는 자동차에 비유하면 세단이고, V 시리즈는 역동적인 SUV”라며 “G 시리즈는 폭넓은 고객을 위해 최적화된 사용성과 휴대성을 목표로 하고, V 시리즈는 역동적이고 새로운 것 추구하는, 멀티미디어 세대를 타깃으로 수준높은 사용성을 강조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경 출시 예정인 G5는 디스플레이가 지금보다 작아질 전망이다. G 시리즈는 4인치 후반에서 출발, 패블릿의 유행과 함께 5.5인치까지 커졌다. 이 크기의 패블릿은 앞으로 V 시리즈가 대신하고, G 시리즈는 보다 많은 소비자층을 보유한 5인치 초반 대로 돌아간다.

한편 처음 선보인 V10의 국내 출시가는 79만9700원으로 정했다. 초기 출고가가 낮아지고 있는 글로벌 트랜드를 반영한 것이다. 조성하 LG전자 부사장은 “좋은 제품을 보다 많은 고객들이 사용하게 해,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게 중요하다 생각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가격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나올 G 시리즈나 V 시리즈 역시 이 가격이 기준이 된다.

LG전자는 V 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김종훈 전무는 “대화면 프리미엄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와 북미, 그리고 아시아 지역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의미있는 자리를 잡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폰 사업 전망과 관련해서는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조준호 사장은 ”상반기에는 성장을 주도했던 신흥시장의 급격한 환율 변화에 LG전자 제품이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하반기 새로운 향상된 디자인의 신제품들이 나오고, 또 프리미엄 제품도 보강하고 중저가 라인업도 받쳐주면서 매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단기적으로 몇 대 더 팔고, 덜 팔고 하는 숫자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근본적으로 어떤 가치를 소비자에게 주고 또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가”라며 “내부적으로도 일희일비 하지 말고, 근본적인 고민을 하자고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선보인 V10이 이런 근본 가치에 대한 고민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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