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꺾고 미국프로야구 진출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이 기분을 만끽하려고 텍사스에 왔다”며 감격했다.
사진=하원미씨 SNS |
“내 스스로 생각해도 이렇게 빨리 부진에서 회복할지 몰랐다”고 말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기까지 아내의 도움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 씨에 대해 “올해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늘 나무같이 묵묵히 날 지켜봐줬다”면서 “남자지만 정말 존경하는 여자”라고 추켜세웠다. 또 “아내의 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 선수들은 ‘서부는 우리 것’이라는 지구 우승 티셔츠를 입고 서부지구를 제패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우승이 결정된 뒤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세례를 맞은 추신수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오늘은 이 기쁨을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랫동안 기다린 순간이다”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막상 이런 우승을 하고 이런 자리에 오니까 정말 우승을 했는지, 진짜인지 실감이 안 난다. 거짓말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다. 지구 우승을 했지만, 오늘로 끝이 아니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정말 큰 첫발 내디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에 대해서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텍사스와 계약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텍사스 입단 2년 만에 우승을 이뤄 너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팀을 이런 자리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탠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에 고전했지만, 나는 자신을 믿었다. 그간 해온 경력은 없어지지 않으니까. 주변에서도 많이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즌 전 5년전 내모습을 내찾고 싶다고 했었다. onlin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