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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슬럼프 탈출 놀라워… 아내를 존경한다"
엔터테인먼트| 2015-10-05 08:40
[헤럴드경제 = 모바일섹션]시즌 초반 지독한 슬럼프를 극복하고 텍사스가 지구 우승을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추신수는 우승소감을 묻는 질문에 “아내를 존경한다”고 공을 내조로 돌렸다.

4일(현지시간)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를 꺾고 미국프로야구 진출 15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맛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는 “이 기분을 만끽하려고 텍사스에 왔다”며 감격했다.
사진=하원미씨 SNS

“내 스스로 생각해도 이렇게 빨리 부진에서 회복할지 몰랐다”고 말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극복하기까지 아내의 도움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추신수는 아내 하원미 씨에 대해 “올해 같은 경우는 정말 많이 힘들었는데. 늘 나무같이 묵묵히 날 지켜봐줬다”면서 “남자지만 정말 존경하는 여자”라고 추켜세웠다. 또 “아내의 힘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4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텍사스 선수들은 ‘서부는 우리 것’이라는 지구 우승 티셔츠를 입고 서부지구를 제패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우승이 결정된 뒤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세례를 맞은 추신수는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며 “오늘은 이 기쁨을 즐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추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분이 너무 좋다. 오랫동안 기다린 순간이다”이라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어 “막상 이런 우승을 하고 이런 자리에 오니까 정말 우승을 했는지, 진짜인지 실감이 안 난다. 거짓말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이런 상황을 즐기고 싶다. 지구 우승을 했지만, 오늘로 끝이 아니다. 우리는 포스트시즌을 향해 정말 큰 첫발 내디뎠다. 앞으로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진출 후 첫 우승에 대해서는 “이런 기분을 느끼고 싶어 텍사스와 계약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지만 텍사스 입단 2년 만에 우승을 이뤄 너무 좋다”고 소회를 밝혔다.

추신수는 “팀을 이런 자리에 올려놓는 데 힘을 보탠 것 같다 기분이 좋다. 시즌 초반에 고전했지만, 나는 자신을 믿었다. 그간 해온 경력은 없어지지 않으니까. 주변에서도 많이 격려해주셨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시즌 전 5년전 내모습을 내찾고 싶다고 했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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