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김치도 소포장이 대세…1㎏이하가 60% 넘었다
라이프| 2015-10-06 00:2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1인가구가 늘면서 김치도 소포장이 대세가 되고 있다. 김치 소비가 줄어든 탓도 있지만, 1~2인 가구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대용량보다는 보관 등이 편리한 저용량 소포장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포장김치시장의 대표 브랜드인 대상FNF 종가집의 경우 지난 2012년 1㎏이하 소포장 김치 비중은 55.3%였지만, 올해는 60.4%까지로 늘어났다. 지난 2013년 이후 1kg이하 소포장 김치는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실제로 종가집의 경우 편의점용 200g 이하 소포장 김치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전년 대비 매출액이 3.8%, 4%씩 상승했다. 1㎏ 소포장 김치 역시 같은 기간 매출액이 4%, 6%씩 늘었다. 이에 비해 1.9㎏ 포장김치는 -0.2%, 0%씩 매출액이 줄었고, 3.7㎏ 포장김치 역시 -1.0%, 0.8%의 증감을 기록했다.

종가집 관계자는 “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포장김치는 그간 1.9㎏와 3.7㎏ 제품이 주력제품이었지만, 현장에서 1㎏ 패키지를 찾는 소비자 문의가 늘고 있어 1㎏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는 한편, 500g 미니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2013년 하반기 종가집이 선보인 저염김치인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는 기존 용량인 1.9㎏이나 3.7㎏ 제품이 아닌 1㎏으로 출시됐으며,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50%나 줄인데다 소포장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매일매일 건강한 김치’는 향후 500g 제품으로도 나올 예정이다.

1인가구 증가 추세를 보면 소포장 제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인가구 비중은 1990년 9.0%에서 2000년 15.5%에 이어 지난해 27.1%로 높아졌다. 또 1~2인 가구 비중은 2010년 48.2%에서 올해는 50% 이상이 될 전망이다. 1인가구가 점차 국내 유통업계를 좌지우지하는 ‘큰 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또 편의점에서는 200g 이하 소포장 김치가 잘 팔리면서 제품군과 패키지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기존 일반김치와 볶음김치에서 한끼 분으로 딱 맞는 50g, 80g과 100g의 미니 패키지로 닭가슴살 볶음김치와 참치스위티콘 볶음김치 등 다양한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패키지의 경우 기존 파우치 제품에 편의성을 더해 별도의 용기에 담지 않고 먹거나 보관할 수 있는 PET 제품과 지퍼백 제품이 1인가구의 선호로 판매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소포장 김치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전체 포장김치 판매량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지난해 8월부터 올 7월까지 1410억9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종가집이 61.9%로 압도적이며, CJ와 동원F&B, 풀무원 등이 4~10%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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