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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공무원 수입증지 대금 1억‘꿀꺽’
뉴스종합| 2015-10-06 21:33
[헤럴드경제]전남 순천시의 한 공무원이 1억원이 넘는 수입증지 대금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있는 순천시 이동민원실에 근무하는 박모(38·여)씨가 3년여 동안 수입증지 대금 1억1천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순천시의 고발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씨는 2012년 5월부터 올 9월 20일께까지 법원 이동민원실에 근무하면서 가족관계등록부 등 증명서를 발급해 주고 받는 수입증지 대금을 모두 690차례에 걸쳐 1억1천여만원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박씨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범행을 저질렀는데도 순천시는 전혀 눈치를 채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도 현금을 만지는 공무원에 대해 상급자의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하는데도 수입증지 대금 입금 절차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순천시의 과실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박씨의 범행은 연가를 낸 박씨 대신 해당 업무를 보던 다른 직원의 발견으로 들통이 났고, 뒤늦게 감사를 벌인 순천시는 박씨를 대기발령하고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감사부서 등 시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마친 데 이어 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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