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길거리 마케팅’ 나선 하이트진로…효과는?
뉴스종합| 2015-10-07 12:49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하이트진로가 가을에도 ‘길거리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여름 전주 가맥축제를 지원하는 등 지역 축제 현장으로 뛰어든데 이어 가을을 맞아 ‘신촌 옥토버페스트’ 축제, ‘이슬포차 부산 오픈’ 행사를 진행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길거리 마케팅은 체험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에서 효과성이 높지만, 물리적으로 마케팅 대상 지역이 한정된다는 점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는 기법으로 꼽힌다.

 

하이트진로가 다양한 길거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은 올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 실적 상승세를 연말까지 이어가기 위한 노력으로 이해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매출액이 뒷걸음질 치는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맥주 1위 자리를 오비맥주에게 내줬으며, 소주 역시 경쟁 제품의 견제 속에 시장을 확대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매출이 바닥을 친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시금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실적 반등에 대한 회사 차원의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다양한 마케팅이 펼쳐지면서 올해 상반기 하이트진로는 910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4%의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는 1분기 매출액 증가폭이 높았던 까닭인데, 2분기에는 전년보다 약간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면서 불안한 상승세로 평가받았다. 3분기에 다시금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면, 올해도 역성장을 기록할 확률이 높아지게 된다. 통상 3년 연속 역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인력 구조조정의 위기에 놓이게 된다는 점에서 성장세 회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3분기 들어서도 길거리 마케팅을 강화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는것이다. 회사 측은 오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신촌 일대에서 대규모 옥토버 페스트를 개최, 자사 올몰트 맥주인 맥스(Max)의 266초간 지속되는 크림탑에 대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8일 부산을 시작으로 16일 서울(홍대), 11월 서울(강남)에 국내 유일 소주 팝업스토어인 이슬포차 시즌3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하이트진로는 매장별 특색있는 콘셉트로 참이슬의 대세감을 알리는 한편 숍인숍 개념인 하이트펍을 열어 다양한 하이트진로 브랜드 제품의 경험도 제공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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