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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위’ 곤욕 김무성, 梨大서 “딸 가진 부모 꼭 연애 가르쳐야”
뉴스종합| 2015-10-07 16:01
[헤럴드경제=홍성원ㆍ양영경 기자]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 “우리 둘째처럼 연애를 안하고 있다 잘못 선택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딸 자식 가진 부모에겐 꼭 연애하는기술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한다"고 했다. 이날 오후 이화여대에서 진행한 강연에서다. 객석에선 웃음이 터졌다.

최근 둘째사위의 마약투약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정치 공세의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는 걸 의식한 발언이다. 그간 김 대표를 비롯해 정치권에선 이른바 ‘마약사위’와 관련한 직접적 언급을 피했으나, 그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가장 부탁하고 싶은 조언으로 연애를 꼽는 대범함을 연출했다. 


김무성 대표는 “여러분들은 학생이기 때문에 공부도 열심히 하고 노는 것도 열심히 놀아야 되고, 제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연애도 열심히 해야된다. 연애를 해야 사람보는 눈이 (생긴다)”고 했다.

그는 “선배로서 이 사회를 살아보니까 인생은 단 한 번밖에 없는 것”이라며 “인생은 또 한 편의 고난의 연속이다. 고난이 왔을 때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면서 선택하느냐가 자기 인생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또 가훈이 ‘매사에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는 걸 언급, “지금 저나, 다른 분까지 끌어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지만 ‘서산에 지는 해’다.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며 “여러분은 동산에 막 떠오르는 붉은 태양이다. 어떤 비바람도 동산에 떠오르는 태양은 막을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정신이 맑고 감수성이 뛰어난 여러분의 한 시간은 저같은 세대에게는 10시간, 20시간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어차피 한 번 사는 세상을 밝게 보고, 넓게 보고, 긍정적으로 보고 인생의 문제를 힘차게 뛰어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최근 정부ㆍ여당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주주의가 정착했고 위대한 국민이 만든 위대한 역사를 일부 편향된 진보 좌파 세력들은 현대사를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굴욕의 역사’라고 부정하면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고 여러분들도 교과서로 배웠을 것”이라며 “배우면 배울수록 패배감에 사로 잡히고 모든 것을 사회탓, 국가탓으로 돌리는 국민을 양산하는 이것을 개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화여대에서 강연을 하는 소회와 관련, “정말 감개무량하다”며 “왜냐하면 제가 평생동안 이화여대를 사모하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 와서 학생 여러분 만나 이런 말씀 드릴 기회 갖게 된 것을 굉장히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친누나ㆍ사촌누나ㆍ조카들이 이 학교 출신이라고 소개하는가 하면, 이대생과 데이트 했던 경험도 전하며 “참 선망의 대상이었다”고도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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