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 한로 환절기 건강지킴이, ‘추어탕’ 한그릇 하실래요?
뉴스종합| 2015-10-08 10:32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가을의 4번째 절기이자 24절기 중 17번째 절기인 한로(寒露)는 ‘찬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는 시기’란 뜻이다. 공기가 차츰 선선해짐에 따라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의 시기로 음력 9월15일, 양력으로는 10월8일이다.

복날에 삼계탕이 대표음식이라면, 한로에는 추어탕이 제철음식이다. 한로에는 서민들이 추어탕(鰍魚湯)을 즐겼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미꾸라지가 양기(陽氣)를 돋우는데 좋다고 돼 있다. 가을에 누렇게 살찌는 가을 고기라 하여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라고 했다는 말도 있다. 환절기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워지기 직전이 제 맛인 추어탕으로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한로(寒露), 마지막 가을걷이 분주한 때=
한로 보름 뒤에 오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霜降)에는 서리가 내리고 작물이 얼어붙기 때문에 채소들이 시들어버린다. 그래서 한로에는 상강이 오기 전까지 마지막 가을걷이를 하는 농부들의 손길이 분주해지는 시기이도 하다. 한로에는 가을햇살에 알맞게 익은 우리농산물의 풍미가 가장 좋을 때다. 동시에 제철 농산물을 말려 저장하기 시작하는 때다. 

▶추어탕, 환절기 건강식=한로의 대표적인 음식은 바로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넣어 만든 탕으로 조리법은 지역마다 그 특징이 다르다. ‘남도식’이 추어탕을 뼈째 갈아서 탕을 끓인 것이라면, ‘서울식’은 추어탕을 통째로 넣어 요리한 것이다. 추어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미꾸라지에는 풍부한 칼슘과 철분이 들어 있어 허해지기 쉬운 가을 영양을 보충해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미꾸라지는 오장을 보하고 소화에 도움을 주는 효능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초강목’에서도 양기를 돕는다고 돼있다.

▶국화주ㆍ국화전ㆍ국화차, 호흡기 질환에 좋아=한로를 전후해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은 국화다. 국화는 비타민이 풍부해 호흡기 질환에 좋다. 요즘같은 환절기에 더욱 좋은 이유다. 국화는 차로 달여 먹거나 술을 빚을 때 넣고, 전으로도 먹을 수 있다.

국화전은 찹쌀가루에 국화잎을 넣어 반죽해 부친 후 그 위에 국화 꽃잎으로 장식한 음식이다. 국화주는 만개한 국화를 술을 빚을 때 넣는 것으로 경우에 따라 여러 생약재를 함께 달인 물을 함께 넣는 경우도 있다. 국화주는 민간은 물론 궁중에서 축하주로 애용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는 전해온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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