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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건창 오재원 신경전, 경기장 라이트문제까지…일촉즉발 상황보니
엔터테인먼트| 2015-10-12 00:34
[헤럴드경제]넥센 서건창과 두산 오재원의 신경전이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는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이날 치열한 승부가 벌어지던 중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이 됐고, 이에 넥센 염경엽 감독이 라이트를 켜달라고 요청하면서 다시 경기가 지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두산이 3:2로 앞서 있던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낸 서건창이 1루에서 아웃되는 과정에서 두산 1루수 오재원과 실랑이가 발생했다.

두 선수의 날선 신경전에 양 팀 덕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몰려나와 벤치 클리어링으로 번졌다.

과열된 분위기에서 생긴 사소한 언쟁에 양팀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이 상황은 마무리됐다.

결과적으로 벤치클리어링은 두산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두산은 1사 2, 3루 상황을 해결하고 9회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깨끗하게 야구를 하고 싶은데 두산에서 자꾸 선수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경기장 라이트 문제까지 걸려있었다. 비가 그치고 갑작스럽게 해가 뜨자 두산 측에선 수비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라이트를 꺼줄 것을 요청했다.

염 감독은 “그런 상황에선 공격에 우선권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 측에서 원하면 라이트를 켜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승장 김태형 감독은 “라이트와 햇빛이 겹치며 반사되는 부분이 정말 컸다. 그래서 불을 꺼달라고 했다. 그런데 곧 구름이 끼며 타자 입장에서는 어두울 수도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재원과 서건창의 언쟁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감독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 둘이 알아서 풀고 해결해야 할 것 같다”라며 “선수들이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부분에 주의를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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