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카카오택시 ‘블랙’에 200~300명 규모 ‘고급 의전’ 군단이 뜬다
뉴스종합| 2015-10-12 08:55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고급 호텔에서나 제공받던 개인 전담 고급 의전서비스를 ‘카카오택시 블랙’에서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고급 카카오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 블랙’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200~300명 규모의 강도높은 서비스 훈련을 받은 기사 풀을 구성했다. 고급호텔에서 제공하는 이른바 ‘버틀러(개인 집사)’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콘셉트로 의전전문 택시기사 군단을 양성한 것. 카카오택시 블랙의 택시 기사로 선발된 이들 중에는 호텔 근무나 임원 수행 등 고급 서비스 직종을 경험한 이들이 다수 포진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오는 20일부터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100대가 시범 운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와 협약을 맺은 고급택시 서비스 전문 운영사 ‘하이엔’은 지난 8월부터 주 단위로 외국어 교육과 고객 응대 교육 등을 실시하며 카카오택시 블랙의 공식 운영을 앞두고 200~300명 규모의 의전 전문 기사를 대기 시킨 상태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울 지역 시범 운행을 준비하는 상태에서 2~3교대 운행이 가능한 규모의 기사를 우선 선발했으며, 향후 서비스 확대에 따라 고급 의전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기사 풀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서류와 면접, 실무테스트 등 3단계의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외국어 교육의 경우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발을 조심하십시오’ 등의 택시 운행과 관련된 기본적인 문장을 영어로 구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수준높은 고객 응대를 목표로 ‘고객을 바라보는 시선 처리’, ‘서 있는 위치’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서비스 교육도 세밀하게 진행됐다.

높은 요금 수준에 걸맞게 ‘고급화 전략’을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서는 택시 기사의 응대 서비스 수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의 기본요금은 일반 모범 택시(5000원)보다 1.7~1.8배의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종은 최근 폴크스바겐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조작파문 등을 고려, 전량 가솔린 차량으로 배정된다. 현재로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가솔린 모델 E300이 유력하다.

카카오택시 한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 모델이니 만큼, 고급택시 서비스의 조기 안착을 위해 차종부터 서비스까지 최고급을 지향하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면서 “고급 의전 서비스를 카카오택시 블랙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gogo@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