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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웃고 V10는 뜨고…뜨거웠던 연휴 이통시장
뉴스종합| 2015-10-12 11:02
LGU+ 9~10일 이틀간 고객수 증가


SK텔레콤의 영업정지 해제 이후인 8일과 연휴 기간 동안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이 평소보다 뜨거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과열’이나 ‘대란’ 수준은 아니었지만 번호이동 건수가 평시 주말보다 많았다. 신규 스마트폰인 LG V10의 출시와 갤럭시S6 등의 출고가 인하, SK텔레콤의 영업정지 해체 등이 맞물려 이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온라인과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이통사가 과도한 리베이트(판매장려금)를 유통점에 뿌려 경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과 10일 전체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각각 1만5348명과 1만7416명으로 나타났다. 11일은이통3사가 모두 가입전산망의 휴무일이었다. 9~10일 휴일 번회이동 시장 규모는 SK텔레콤의 영업정지(1~7일) 이전 주말ㆍ휴일의 평균 수준인 1만3천~1만4천 규모를 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란’ ‘과열’ 양상은 아니지만 평시의 주말ㆍ휴일과 비교하면 번호이동 건수가 제법 많은 수준이었다”며 “‘과도한 리베이트’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통사들이 평소보다 높은 리베이트를 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하는 리베이트 규모는 최고 30만원이나, 9~10일에는 일부 통신사의 경우 리베이트 규모가 40만원대 중반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별로는 9~10일 이틀간 LG유플러스만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9일 174명, 10일 478명이 순증했고, SK텔레콤은 9일 110명의 순증을 나타냈으나 10일엔 219명이 순감했다. KT는 이틀 동안 각각 284명과 259명의 순감을 기록했다. 연휴 직전이었던 8일 번호이동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은 3326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1386명, 1940명 가입자 순감을 보였다.

연휴 기간 동안 이통시장은 크게 요동치지는 않았으나 일부 대리점과 온라인 판매망에서는 공식 지원금보다 많은 불법 지원금을 제공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대폭 상향된 리베이트가 살포되는 등 이통3사의 물밑 가입자 유치전은 가열됐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연휴 동안 온라인에서는 특정지역 유통점과 특정 단말기 모델을 업계 은어로 거론하며 불법 페이백(현금으로 지급하는 불법 지원금)으로 거래하는 현상이 늘었다.

V10 출시와 갤럭시S6 등 기존 모델의 출고가 인하, 루나 등 중저가폰의 강세에 더불어 이달 하순부터 LG전자가 만든 구글의 ‘넥서스5X’와 애플 아이폰6sㆍ6s플러스가 잇따라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통시장은 당분간 열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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