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동현수 두산 사장 “면세점 영업이익 10% 기부…상생 면세점 만들겠다”
뉴스종합| 2015-10-12 22:17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면세점 영업이익의 최소 10%를 순수한 기부금으로 사회에 환원하겠습니다”

서울 시내면세점에 출사표를 던진 (주)두산 동현수 사장은 12일 서울시 동대문 두산타워(두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사회기여ㆍ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내세우며 이같은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순수기부금 외에도 별도 재원을 들여 중소ㆍ중견기업과 협력사 및 중견면세점 지원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상생형 면세점을 지향해 국산품 매장을 전체 매장의 40%까지 중소ㆍ중견기업 제품으로 채우며 5년후에는 이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두산은 또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면 동대문 두타 빌딩 내 1만7000㎡ 규모의 면세점을 차린다. 이미 두타 주위에 버스 1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확보했다.

동현수 사장은 “두타 면세점의 기본 철학은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K브랜드의 글로벌화를 두 축으로 삼고 있다”며 “민관과 함께 협의체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면세 사업권을 획득하면 내년 5월중 면세점 문을 열게 되는데 첫 해에는 5000억원, 이듬해에는 1조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며 “5년간 5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면세 사업권을 빼앗기면 일자리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 사장은“ 특허를 잃은 사업장에서 나오는 인력을 최대한 흡수,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 정규직화와 소외ㆍ취약계층 10% 이상 채용, 청년 고용비율을 46%로 유지하겠다”면서 “이뿐 아니라 업체들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협력업체와 보세창구 설비 등도 적극적으로 흡수해 수용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명품유치에 대한 업계의 우려의 시선에 대해서는 두산은 샤넬과 뤼이비통 등 글로벌 명품브랜드를 비롯, 460여개 브랜드로부터 이미 입점의향서도 확보했다. 이와 함께 국내 브랜드를 매년 30개 이상 발굴해 면세점을 통한 글로벌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그동안 두타가 발굴한 디자이너가 160여명에 이르는 데서 보듯 계획을 곧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네트워크와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주변 대형 쇼핑몰과 연계한 ‘K-스타일타운’ 조성,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및 전통시장과 연계한 야시장 프로그램, 심야면세점 운영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천우 두산 부사장은 “면세사업을 수출사업으로 봐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국내 제품을 발굴하고 개발해서 해외 관광객에게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수출이다”며 “기존 면세점은 해외브랜드를 수입해서 판매하는 영업구조지만 두산은 국산 제품을 초기년도에 40%비중을 둬서 뷰티ㆍ컬쳐ㆍ푸드 등 다양한 국산제품을 발굴 개발해서 세계시장에 내놓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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