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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않는 ‘슈틸리케 매직’
엔터테인먼트| 2015-10-14 08:14
새 얼굴에 출전기회 기량 발휘
자메이카전서 지동원등 맹활약



요즘 슈틸리케 감독과 ‘그의 아이들’을 지켜보는 축구팬들은 행복하다. 대표팀의 경기를 보면서 불안하고, 조마조마하고, 탄식을 내뱉어야했던게 불과 얼마 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정적인 경기력은 물론이고, 예상못한 새 얼굴들의 활약에 즐거워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3일 열린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 기성용 황의조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거뒀다. 올시즌 슈틸리케호는 A매치 18경기를 치러 14승3무1패를 기록중이다. 좋은 성적만큼 내용도 좋다. 


하지만 자메이카전은 더욱 특별했다. 지난 8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지역예선 출전멤버와 비교해 무려 9명이나 선발라인업이 바뀌었다. 조직력이 절대적인 덕목인 수비라인은 물론이고 미드필드와 공격진까지 ‘같은 팀인가’ 싶을 정도였다. 평가전이라는 점, 많은 선수들을 테스트한다는 것으로 의미를 축소한다해도 팬들과 전문가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여전히 단단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황의조(성남)를 원톱 스트라이커에 포진시켰고, 태극마크에 대한 갈증이 심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왼쪽에 내세웠다. 이정협 김신욱 석현준 등에 이어 원톱 후보로 거론되는 선수를 나란히 테스트한 것이다. 선발보다는 교체멤버였던 이들에게 ‘뛰어놀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주면서, 부담이 적은 평가전을 통해 자신이 가진 것을 펼쳐보라는 의미라고 해석할 수 있었다.

황의조는 후반 초반 크로스바를 강타하는 강력한 슈팅에 이어 후반 19분 이날 경기의 쐐기골이자 자신의 A매치 데뷔골까지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여기에 지동원은 결승헤딩골에 이어, 페널티킥 유도, 황의조의 리바운드슛이 나올수 있었던 슈팅까지 기록했다. 이날 승리를 만들어낸 주역이었다.

또 대표팀의 안정된 조직력은 올해 치러진 A매치 18경기에서 단 1패만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무려 15경기에서 실점을 하지 않는 뛰어난 수비 조직력을 과시했다. 항상 대표팀의 골치였던 골 결정력과 불안한 수비가, 다양한 조합에도 불구하고 안정되어간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새 얼굴을 찾아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나, 결장에도 다양한 조합으로 팀의 힘을 유지시키는 슈틸리케의 지도력에 한국대표팀이 강해지고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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