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업체 ‘송도전쟁’ 불붙었다…홈플러스, 최대규모 마트 오픈
뉴스종합| 2015-10-15 11:19
홈플러스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송도 최대 규모 대형마트를 15일 오픈했다. 송도에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서는 것은 롯데마트 이후 두번째지만, 신세계ㆍ현대백화점ㆍ이랜드ㆍ코스트코도 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반경 2㎞내에서 5개 대형유통업체와 각축을 벌이게 된다. 바야흐로 유통업계의 ‘송도 전쟁’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홈플러스 송도점은 식음 및 편의시설 등을 대폭 강화해 복합쇼핑몰에 버금가는 ‘복합 편의 문화형 마트’를 꾸리는 데 주력했다. 도시 규모 대비 편의시설이 부족한 송도의 입지적 특성은 물론 향후 입점할 업체들의 핵심 경쟁력까지 고려해 기존 대형마트와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 인천 송도점 전경.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몰(Mall) 매장 면적을 크게 늘렸다. 송도점은 지하 2층, 지상 4층으로 연면적이 축구장 약 7배 규모인 4만8477㎡(1만4664평), 전체 영업면적은 2만393㎡(6169평) 규모인데, 영업면적의 68%를 몰과 문화센터에 할애한 것이다. 기존 몰 매장면적이 전체 점포의 30~40% 수준임을 감안하면 거의 2배 규모로 확대한 셈이다.

특히 돋보이는 것은 교육ㆍ문화시설이다. 송도점은 타 도시에 비해 유아 및 초중고교생 비중이 5%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자녀 교육을 위해 인근에서 전입하는 가구가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해 관련 매장을 크게 강화했다. 국내 최대 규모 어린이 체험 놀이시설인 ‘송도 상상캠퍼스’를 마련, 어린이들이 놀이와 운동ㆍ취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문화센터에서는 IT 환경 기반의 스마트 강의실을 구축해 첨단 강의 환경을 조성했다. IT 기술 강좌, 명사 초청 특강, 개인 맞춤 운동 클래스, 전통문화 프로그램 등 800여개의 프리미엄 강좌를 들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또 송도점에서 처음으로 맞춤형 수납 제안 전문매장인 ‘스토리지숍’도 선보인다. 현재 2만6000가구 수준의 입주자가 2020년 9만600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에 따라 마련한 숍인숍 형태의 매장이다. 미국 생활용품 브랜드 ‘러버메이드’의 부르트 시리즈 수납용품, 이탈리아 유명 수납 브랜드 ‘KIS’의 프린트 리빙박스 시리즈 등 다양한 수납용품 및 인테리어 소품을 선보이게 된다.

식품 매장도 크게 달라졌다. 홈플러스 매장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마련한 ‘셰프 스테이션’(Chef station) 코너를 통해 매일 셰프를 초빙해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셰프의 요리도 맛볼 수 있게 했다. 홈플러스 베이커리 ‘몽블랑제’도 기존 매장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처음 선보인다.

이 밖에도 글로벌 인기 식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식품 코너’, 각국의 제과류를 집대성한 ‘스위트월드 코너’, 세계 360여 종의 맥주와 440여 종의 와인을 모은 ‘주류코너’, ‘체험형 가전코너’ 등을 통해 주민과 외국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송도점은 할인점, 패션, 식음, 키즈&리빙 등 다양한 시설의 원스톱 쇼핑환경을 구현했다”며 “기존 대형마트 이미지를 벗고 고객이 매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를 도입해 ‘리테일테인먼트(리테일+엔터테인먼트)’ 콘셉트의 점포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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