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데이터랩]영유아용품‘옷보다 액세서리’
뉴스종합| 2015-10-15 11:13
저출산 속 자녀투자 아낌없이
애착인형 판매 한달새 3배 급증
미아방지 배낭 등도 인기몰이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 문화 확산 속에 영유아 용품 및 액세서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액세서리 분야는 조부모와 이모, 삼촌들의 지갑을 열게 할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화가 진행되고 있는 중국 유아용품 시장 공략에도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유아동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력분야인 옷보다 인형, 가방, 완구, 스카프 등 부수적인 상품들의 판매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세드림의 유아복 및 유아용품 전문점 모이몰른(moimoln)에 따르면 봉제인형과 함께 나온 딸랑이 등 영유아용품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4일까지 판매량이 전월보다 3배로 증가했다.

지난 8월부터 최신 유행인 ‘애착인형’ 용으로 출시한 봉제 인형은 이미 출시 물량의 80%가 소진됐으며, 지난 6월 미아 방지용으로 나온 ‘애니쥬 미아방지 배낭’의 인기가 좋아 현재 3차 재주문 상품이 나온 상태다.

판매 호조에 힘입어 모이몰른은 이번 가을ㆍ겨울 시기에 영유아 액세서리 상품을 봄ㆍ여름 시기보다 30% 이상 늘렸다.

모이몰른 관계자는 “출산용품, 액세서리 강화는 부모보다 씀씀이가 큰 삼촌, 이모, 조부모 등 이른바 에잇포켓(eight pocket)으로 고객층을 확대해 아우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관련용품의 종류와 상품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모이몰른이 회원카드 고객의 구매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2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2%에 이르렀으며 이들은 내복이나 속옷 같은 물품보다 장난감, 액세서리를 사는 비율이 50% 정도 더 많았다.

모이몰른 뿐만 아니라 유아동복ㆍ용품 기업들은 일찌감치 액세서리 상품군을 강화하는 중이다.

보령메디앙스는 올해 3월 북유럽 감성 브랜드 뮤아(MUAA)를 론칭했다. 뮤아는 0~5세 유아동을 위한 침구류, 의류, 액세서리 등을 생산하는 브랜드다. 또 아가방앤컴퍼니는 지난달 영유아 매트, 소파, 놀이용품 등으로 유명한 디자인스킨을 인수해 유아동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해 나간다고 밝혔다.

앞서 아가방은 미국 유아용품 브랜드 기글, 프랑스 완구 브랜드 드제코 등의 유아 용품 브랜드도 론칭했다.

유아용품의 상품군을 확장하는 것은 최근 유아동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중국 진출에도 효과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부모들의 수입산 유아용품 선호도가 높은데다, 기본적인 의류를 넘어 부수적인 상품에도 지갑을 여는 프리미엄급 소비가 확산되고 있어 실제로 의류 외의 상품군도 매출이 증가추세다”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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