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아시아 인류 화석 2만년 전 더 빨랐다
뉴스종합| 2015-10-15 11:08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남부 도선에서 현생 인류의 것으로 보이는 최소 8만년 전의 이빨 화석이 대거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 대륙을 떠나 다른 대륙으로 이동한 시기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2만 년전 앞선 것을 의미한다. 

도선 지역 옌푸 동굴에서 석회암 지대에 묻혀있는 47개의 사람 치아가 발견됐으며, 석순을 방사선 측정한 결과 8만년전으로 거슬러 오른다고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BBC

이번 발견은 네이처지에 실렸다.

발굴된 화석은 석회암 층 아래에 있었으므로 8만~12만5000년전 것으로 추정됐다. 치아 화석과 함께 멸종 동물 5종을 포함해 포유류 35개의 화석도 발견됐다. 이 동물 화석둘은 후기 플라이스토세 것에 속했다.

런던컬리지대 고고학자 마리아 마티넌 토레스 교수는 “이제까지 호모사피엔스는 6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분산된 것으로 여겨져왔는데, 이 모델을 다시 생각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마티넌 토레스 교수는 “호모 사피엔스가 유럽에 정착한 시기가 왜 4만년 전인지에 대해서도 설명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은 네안데르탈인과 호모사피엔스가 공존하기에 너무 좁은 지역이었다”며 유럽의 혹한이 호모 사피엔스 정착에 장애물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중국 남부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날씨에 호모 사피엔스가 8만년전에 점유한 반면 중국 중부와 북부의 추운 지역에선 네안데르탈인과 유사한 보다 원시적인 인류가 정착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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