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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R] ‘장타자’ 박성현 10언더파 코스레코드 괴력
엔터테인먼트| 2015-10-15 15:48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거센 바람으로 악명높은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코스. 모처럼 바람이 잠잠하자 ‘박성현 돌풍’이 몰아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를 대표하는 장타자 박성현(넵스)이 15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오션코스에서 열린 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10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면서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쳤다. 

박성현이 작성한 10언더파는 이 코스의 종전 최저타 기록인 2012년 수전 페테르센(노르웨이)의 9언더파를 한타 줄인 코스레코드다. 

[사진=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박성현은 전반 2번홀(파4)을 시작으로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9번홀까지 전반에만 5개의 버디를 낚았다. 후반으로 넘어가서도 10, 11번홀 버디를 보태 이날 두번째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성현은 15, 16, 마지막 18번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10언더파의 대기록으로 선두자리에 올랐다.

박성현은 올시즌 평균 256.72야드로 KLPGA 드라이브 거리 1위를 달리고 있는 장타자.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공격적인 스타일로, 좌우가위험하지만 않으면 시원시원하게 드라이버를 휘두른다. 

[사진=LPGA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제공]

이때문에 페어웨이를 놓치는 경우는 많지만(페어웨이 안착률 65.78%로 124위), 남들보다 그린에 가까운 러프에서 숏아이언이나 웨지를 잡기 때문에 편안하게 파온을 하고 버디를 노린다.

이날 박성현은 LPGA를 대표하는 장타자 렉시 톰슨(LPGA투어 4위) 미셸 위(29위)와 ‘장타조’로 함께 경기를 치렀다. 톰슨도 박성현과 비슷한 거리의 장타를 과시했지만, 어프로치샷에서 박성현이 한수 위였다.

결국 렉시 톰슨은 4언더파, 미셸위는 1언더파로 박성현에 크게 뒤졌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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