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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1R 단독선두…“퍼트가 잘 따라줬다”
엔터테인먼트| 2015-10-15 17:04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3승의 박성현(22·넵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도 첫날부터 돌풍을 이어갔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파72·630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10개를 몰아치는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선두로 뛰쳐 나갔다.

박성현이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세운 코스 레코드 9언더파 63타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박성현. 사진=LPGA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대회본부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백규정(20·CJ오쇼핑)에 이어 LPGA 투어 출전권을 획득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LPGA 투어의 대표 장타자 미셸 위(26), 렉시 톰슨(미국)과 같은 조에 편성된 KLPGA 대표 장타자 박성현은 비거리에서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밀리지 않았을 뿐 아니라 정확한 아이언샷과 정교한 퍼트를 앞세워 쟁쟁한 LPGA 선수들을 제치고 1라운드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들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성현은 “작년에는 출전 자격이 안 돼 코스 밖에서 관전만 했다”며 “그것이 큰 도움이 됐지만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코스가 매우 어려웠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이 좋았고 특히 퍼팅이 잘 따라줘서 10언더파를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또 장타자들과 맞대결한 데 대해 “통계상으로는 렉시 톰슨보다 짧게 나오는 듯 하다. 두 선수 모두 장타자지만 나도 나쁘지 않았다. 엎치락 뒤치락하니 재밌기도 했다. 내가 확연히 두 선수보다 길다고는 하지 못하겠다. 드라이버는 평균 240m 정도 나가는 것 같다. 잘 맞으면 250m 정도 나간다”며 “나는 그들보다 스윙 스피드가 좀 더 빠른 것 같고 그 점이 유리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효주(20·롯데)도 5언더파 67타를 쳐 지은희(28·한화), 지한솔(19·호반건설)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3언더파 69타로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18)와 공동 16위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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