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아들 몸 쇠사슬 감고 공개체벌…中 ‘타이거 맘’ 논란
뉴스종합| 2015-10-16 09:13
[헤럴드경제=강문규기자] 10대 아들을 길거리에서 가혹한 체벌을 가한 중국의 한 엄마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에서 공공연하게 아이들에게 공개 망신을 주는 일명 ‘호랑이 엄마’들의 교육방식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浙江省) 융캉시(永康市)에서 한 엄마가 17살 짜리 아들을 훈육시키기 위해 왼쪽 팔과 왼쪽 다리에 쇠사슬을 연결해 직접 길거리를 걷게 했다. 사진 속 검은 옷 소년은 허리가 90도로 꺾인 불편한 자세로 엄마의 감시 속에 도심을 걷고 있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주변의 행인들은 이런 가혹한 행위에 대해 손가락질을 했다. 하지만 엄마는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들이 자주 가출을 하고 일도 하지 않아서 정당한 체벌을 했을 뿐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같이 중국에서 호랑이 엄마들의 가혹한 교육 방식이 자주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훈육을 넘은 학대”라고 지적한다.

지난 7월 배드민턴을 못한다는 이유로 길에서 딸을 무릎 꿇게 하고 혼내는 홍콩 여성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길거리에서 무릎 꿇은 소녀는 울면서 사죄했지만 엄마는 소리를 지르며 화를 냈다. 길거리에서 공개 망신을 준 한 엄마의 교육방식을 네티즌 대부분이 비난했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2011년에는 상하이 주택가에서 한 중년 남성이 12살 된 아들을 집 밖으로 끌고나와 2m 높이의 철재 구조물에 매달아놓고 약 30분 동안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이 같은 공개적인 체벌 교육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공개적으로 아이에게 망신을 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으며, 다른 네티즌은 “저렇게 혼내면 아이가 받는 수치심만 늘어날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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