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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교육산업대상-교육인]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황정호 교수
헤럴드경제| 2015-10-19 11:01
전통 기계공학에 나노 바이오기술 융합 주목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지만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공기다. 황정호 교수는 맑고 안전한 공기를 추구하기 위해 전통적 기계공학에 나노 바이오 기술을 융합시키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그는 메르스와 같은 바이러스를 잡는 에너지 절감형 필터기술을 개발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 기술은 미세먼지의 위해성과 바이러스 감염 전파력이 높은 병원, 요양시설, 백화점, 대중교통시설 등에서 기존의 에너지 과소비형 헤파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기존의 헤파필터보다 낮은 비용을 들이면서도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를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걸러낼 수 있는 기술인 것이다. 이 기술은 정전기 수평형 필터에 이온생성기를 부착하는 새로운 필터기술로, 전염병의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황정호 교수

한편 황정호 교수는 이 기술을 중소기업청 산학연협력기술개발사업 과제를 수행하면서 개발한 것으로 수차례 테스트 결과 0.3마이크미터 크기의 표준입자를 90% 효율로 제거하며 필터의 차압은 1.5Pa로 팬을 사용한 동력 소모가 거의 발생하지 않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특히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크기의 0.12㎛의 입자를 실험대상으로 해 차압 1.5Pa 환경에서 제거 효율 역시 93.5%를 달성, 기존 응급실 등의 송풍능력을 손대지 않고 단말필터로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를 우수하게 포집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황 교수는 “이 기술을 통해 효율성이 높은 전열교환기 또는 공공시설 환기용 공기 정화 필터를 대체, 미세먼지와 메르스 바이러스 등을 걸러냄으로서 병원 내 감염방지 등 국민 보건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황정호 교수는 1991년에 UC버클리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 1993년에 연세대학교 교수로 취임했다. 이후 20여 년간 에너지 환경과 에어로졸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펼쳐왔으며 대한기계학회 학술상, 연세대학교 공헌교수상, 지식경제부 장관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또한, 현재 2개의 국제저명학술지의 에디터를 역임중이며 한국입자에어로졸학회, 한국실내환경학회, 한국공기청정협회, 대한기계학회 등 다양한 국내 학회 및 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나노에너지/환경융합시스템 연구팀을 이끌고 있으며 연구팀은 매년 10편 이상의 SCI급 국제전문학술지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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