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단풍의 계절…男은 ‘멋’ 女는 ‘안전’에 지갑 연다
뉴스종합| 2015-10-19 08:02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등산의 계절이 돌아왔다. 특히 지난 주말은 단풍 절정 시기라 많은 이들이 가까운 산이나 공원 등으로 떠났다. 이에 등산용품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여성은 장비용품을, 남성은 패션용품을 더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0월 9일~15일)간 등산장비용품의 남녀 판매신장률을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남성 구매는 8% 감소한 반면 여성은 23% 증가했다. 


세부품목을 살펴보면 기본 등산장비로 꼽히는 등산스틱 구매율이 남성(-4%)에 비해 여성(22%)이 높았고, 등산보호대도 여성은 24% 증가한데 반해 남성(14%)은 보다 낮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뿐만 아니라 전문장비를 구매하는 여성이 늘어나면서 암벽ㆍ빙벽장비(197%), 무전기(67%) 등의 여성구매율도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남성은 각 54%, 2%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반해 남성은 패션에 더 관심을 쏟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남성등산의류 판매는 42%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여성등산의류(-19%)는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남성등산의류 품목으로는 긴팔 티셔츠가 있으며, 같은 기간 118%나 급증했다. 부쩍 쌀쌀해진 날씨에 고어텍스 쟈켓(78%), 바람막이ㆍ자켓(89%)도 높은 인기를 보였으며, 다운ㆍ패딩 제품도 매출이 103%나 증가했다. 

한편 단풍구경에 나서는 등산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산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편식품의 판매도 덩달아 호조를보이고 있다. 황도ㆍ과일통조림 판매는 같은 기간 110% 증가했고 곶감ㆍ감말랭이 (132%), 말린과일(116%) 등 휴대용 간식으로 즐기기 좋은 건조식품도 높은 판매신장률을 보였다. 이외에도 물이나 불 없이도 제품 포장지에 부착되어 있는 끈을 당겨 데워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등산용품의 경우 남성은 장비를, 여성은 의류제품을 선호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여겨졌지만 올해는 남성들이 등산패션용품에 관심을 두면서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며 “등산의류를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남성들이 많아진데다 단풍철까지 맞물리면서 관련 제품 판매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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