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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학회-통일준비위원회, 평화통일 국민 공감대 확산 세미나 개최
엔터테인먼트| 2015-10-17 17:27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한국체육학회와 통일준비위원회는가 15일 강원도 강릉 라카이 샌드파인 컨벤션홀에서 ‘스포츠에 평화통일의 꿈을 싣고’라는 주제로 평화통일 국민 공감대 확산 세미나를 개최했다.



400여 체육인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에 개최되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를 기념하고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통일준비위원회와 체육계가 손을 잡고 공동 주최한 행사다.

김성재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민족의 평화통일은 물리적 결합만이 아니라 생물화학적 융합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을 때 스포츠가 물꼬를 텄고,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스포츠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이러한 교류를 통해 역사적 문화적 민족동질성을 회복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남 한국체육학회 회장은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에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현실을 ‘8천만이 행복한 통일시대’로 바꾸기 위한 체육과 스포츠의 역할과 정책 대안을 이번 세미나에서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환영사에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 정상화를 견인한 핑퐁외교와 동서독 간 폭넓은 스포츠 교류처럼 다툼이 있는 이웃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스포츠만한 것이 없음을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며 스포츠를 통해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확산을 도모하는 이번 행사는 대단히 시기적절하고 의미가 깊다고 했다.

개회식에 이어 전우택 위원(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김동선 전문위원(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김홍남 교수(조선대 체육대학), 현주 박사(경기대 스포츠건강과학연구소)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전우택 위원(연세대 의과대학 교수)은 6.25라는 최악의 비극은 민족·공간·이성공동체의 붕괴를 가져왔다고 하고, 분단의 해결과 극복은 작게는 한반도의 문제이지만,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경제적 격차를 가지고 있는 두 개 사회의 통합인 동시에, 이데올로기에 의해 분단되고 대립하고 있는 사회의 통합으로서, 이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민족은 인류의 정신사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동선 전문위원(경기대 체육대학 교수)은 스포츠 분야는 상징적인 효과 및 참여범위가 크고 넓으며 다양한 국제대회가 세계 곳곳에서 개최된다는 것도 다른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용한 환경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김홍남 교수는 동서독 사례로 볼 때, 남북한간 스포츠교류의정서를 체결하고, 정부차원에서 통일 후 스포츠인프라 구축 및 재정비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현주 박사는 북한은 ‘체육강국건설’을 중요한 정권 과제로 내세우고 체육과 관광 그리고 경제발전을 서로 연계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성재 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위원장의 사회로 전영선 전문위원(통일준비위원회 사회문화분과), 유승민 코치(삼성생명 탁구 코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전문가 9명이 참석하여 토론했다.

유승민 코치는 러시와 미국, 인도와 파키스탄 등 서로 대립각을 세우는 국가의 선수들을 복식으로 짝을 이뤄 진행한 2011년 카타르 피스 앤드 스포츠 컵에서, 대회가 진행될수록 남북한 선수가 그 어떤 색안경도 끼지 않고 힘을 합쳐 서로를 배려하고 이끌어줘 결국 우승했으며, 이를 통해 스포츠가 가진 평화와 화합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토론에서는 남북의 고유한 민속놀이 개발 및 상호 경기력이 비슷한 종목 교류, 남북한 체육대학 및 학회간 협력, 세계 한인 스포츠과학자 네트워크 형성, 운동용품 보내기 및 체육시설 건립 지원 등 다양한 남북한 협력 방안이 제기됐다.

“스포츠는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라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말처럼 이번 세미나에서는 평화통일의 꿈 실현을 위한 스포츠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통일준비위원회는 회의결과를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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