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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가장 큰 기능이 소통?…실제로는 ‘엿보기’
뉴스종합| 2015-10-19 00:15
[헤럴드경제]소개팅을 앞두고 상대방의 페이스북을 찾아보거나 있거나, 라이프스타일이 멋진 사람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하는 일은 이제 흔하다.

이처럼 SNS를 통해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엿보기’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SNS 이용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은 SNS 사용 경험이 있는 만 19∼59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는 활동보다 사람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보는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SNS 활동 패턴을 물었을 때 응답자의 76.0%가 다른 사람이 올린 글과 사진을 본다고 답한 반면, 자신이 직접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린다는 응답은 24.0%에 머물렀다.

남이 쓴 글과 사진을 본다는 응답은 남성(78.2%)이 여성(73.8%)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20대(78.6%), 50대(76.3%), 40대(75.1%), 30대(73.9%) 순으로 타인의 글과 사진을 지켜본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SNS에서 즐겨보는 콘텐츠(중복응답)는 ‘재미있는 글·유머·동영상’이 5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제가 되는 이슈·트렌드’(51.0%), ‘맛있는 음식·음식점 사진’(47.1%), ‘친구·지인 사진’(43.6%), ‘여행사진’(39%) 순으로 그뒤를 따랐다.

‘재미있는 글·유머·동영상’은 남성(58.9%)이, ‘맛있는 음식·음식점 사진’은 여성(52.4%)이 선호했다. ‘친구·지인 사진’은 20대(48.4%)가, ‘여행 사진’은 50대(47%)가 즐겨봤다.

누군가를 새로 알게 됐을 때 그 사람의 SNS를 찾아본다는 응답이 55.1%로 절반을 넘어섰다. 20대의 62%, 30대의 56%, 40대의 54.8%, 50대의 47.6%가 이같이 젊을수록 SNS에서 타인을 관찰하고 싶은 심리가 강했다.



그래서일까. 다른 사람이 자신의 SNS를 어떻게 평가할지 신경이 쓰인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58.7%는 SNS에 프로필 사진을 올릴 때에도 좋은 평가가 나올만한 사진을 고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SNS에서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6.4%로 거의 없었다. 응답자의 61.2%가 “SNS에서는 모두 행복한 모습만 보이고 싶어한다”고 여겼다. 남성(53.1%)보다 여성(69.3%)이 이같이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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