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리얼푸드] 핼러윈, 맘(Mom)들이 사납게 쳐다보다
뉴스종합| 2015-10-19 09:08
[코리아헤럴드=정주원 기자] 캔디업자들의 대목인 핼러윈이 다가오면서 업체는 즐거워하지만, 정작 캔디 소비를 둘러싼 소비자들의 의견 대립도 팽팽하다고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핼러윈을 상징하는 사탕과 초콜릿 등의 웰빙 기준과 관련해 부모들의 걱정은 태산처럼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캔디 섭취가 건강에 좋지는 않다는 입장이고, 업체나 제과 관련 협회에선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그는 상황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핼러윈이 미국 이슈 뿐만이 아닌 국내 유통가에서도 큰 이슈라는 점에서 시사점이 작지 않아 보인다.
 
[사진=123RF]

미국제과협회(National Confectioners Association)가 예상한 올해 핼러윈 캔디의 소매 매출은 26억달러. 이는 35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 캔디시장의 약 7.4%에 육박하는 수치다. 핼러윈 데이때 해마다 네슬레 SA, 마스, 허쉬 등 대형 제과공룡들의 사활건 전투가 벌어지는 근본적 배경이다.

미국제과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의 소비자는 핼러윈을 “캔디를 즐기는 목적의 휴일”이라는 데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로벌 식음료 웰빙 트렌드가 가속화되면서 핼러윈 캔디의 소비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쟁점은 캔디 섭취의 목적과 웰빙 트렌드에 맞춰 핼러윈 캔디의 섭취를 자제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하는 문제다.

찬성자들은 대부분 부모가 많다. 미국제과협회 측은 핼러윈이 다가오면 “미국 부모의 90% 이상이 자녀들이 핼러윈 캔디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핼러윈 캔디 허용량에 대해 자녀들과 사전 협의한다”며 핼러윈 캔디 판매의 최대 허들은 부모들의 가치관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미국제과협회에 따르면, 반대의견의 주류는 “핼러윈을 축하하는 초콜릿, 사탕, 젤리 등 핼러윈 캔디는 ‘만족을 위한 간식(treat)’이지 식사가 아닌데, 평소 건강식단 만큼이나 엄격하게 웰빙 기준을 따진다는 것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미국제과협회의 수잔 화이트사이드 부사장은 푸드다이브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의 평균 음식 섭취량 중 캔디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제과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미국 제과 생산직 일자리는 약 5만5000개에 달하며, 관련 업계의 일자리는 약 40만개에 이른다.

joowon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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