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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여제’ 김자인 中 우장 리드월드컵도 우승
헤럴드경제| 2015-10-19 11:45

시즌 세번째 정상…세계 랭킹 1위 확정


‘암벽여제’ 김자인(스파이더 코리아)이 중국 우장(Wujiang)에서 열린 IFSC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 리드 월드컵 6차전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18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자인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우승을 연이어 차지하며 11월 올 시즌 마지막 슬로베니아대회 결과와 상관 없이 시즌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확정 지었다. 지난 9월 벨기에 퓌르스에서 열린 5차 리드 월드컵 우승으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지 한달 만이다.

월드컵 통합 랭킹은 스포츠 클라이밍의 세부 종목인 리드, 볼더링, 스피드 세 종목의 한 시즌 월드컵 통합 성적을 바탕으로 산정하는 랭킹으로, 김자인은 주종목인 리드 외에도 볼더링과 스피드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며 월드컵 통합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김자인 17일 열렸던 예선 2개 루트를 모두 가볍게 완등, 산뜻한 출발을 보이며 아낙 베르호벤 (벨기에) 등과 함께 공동 1위로 2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김자인은 18일 오전에 치러진 준결승에서도 41+를 기록해 2위 제시카 필즈 (오스트리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마지막 순서로 루트에 오른 김자인은 다른 상위권 랭커들을 제치고 단독으로 40+를 기록한 가운데, 36을 기록한 2위 아낙 베르호벤을 다시 한 번 큰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자인은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경기 전 한국에서 마지막 훈련을 할 때 몸 컨디션이 꽤 좋다는 것을 느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려고 노력했다”며 “유난히 운이 없었던 우장 월드컵에서 좋은 등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자인은 국내에서 잠시 훈련한 뒤 다음 달 11일 오후 슬로베니아 크란으로 출국해 시즌 마지막 7차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용직 기자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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