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한 고교생이 존 브레넌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제 존슨 국토안보부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고 주장해 연방수사국(FBI)가 조사에 나섰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한 고교생이 인터넷 콘텐츠업체 아메리카온라인(AOL)에 등록된 브레넌 국장 등의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했다는 주장이 나와 FBI에 수사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해당 해커는 전날 미국 매체인 뉴욕포스트에 전화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브레넌 국장의 개인 이메일 계정에서 빼낸 연락처 명단, 고위 관료들의 사회보장번호 등 개인 정보들이 링크돼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정책에 반대해 해킹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자료=게티이미지]

브레넌 국장의 개인 계정을 통해 정보국 관료들의 정보가 유출되면서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AP통신은 브레넌 국장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관료들의 개인정보는 이메일에 저장하지 않고 주고받지 말아야 한다는 보안 원칙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통신은 백악관 초청자들의 개인 정보도 유출됐다며 브레넌 국장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대테러 대응책을 자문할 당시 초청자들의 번호을 메일을 통해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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