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제안과 주도로 OECD 회원국에 아세안 10개국을 초청한 행사가 이뤄졌다. 아세안에서 참여를 적극 원했고, 한국은 이들에게 훌륭한 기회를 제공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로서도 외연 확대의 좋은 계기가 됐다. 앞으로 중국, 일본을 비롯해 과학기술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
19일 대전에서 개막한 세계과학정상회의 의장인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한중일 및 OECD, 아세안 등 과학기술 분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행사 20일 오전 대전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행사의 의의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장관은 “OECDㆍ대전시와 함께 이번 행사를 치르면서 한국 과학기술 혁신의 노력과 성취에 대해 국제적인 공감을 얻었다”며 “한국 모델이 후진국가 개발도상국에 전파됐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많이 들었다”고 평했다.
최 장관은 “OECD가 이번에 발표한 각종 통계와 지표를 통해 한국은 창조경제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에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글로벌 협력이 약하다는 뼈아픈 지적도 받았다”며 “특히 중국ㆍ일본 등과는 정치 외교적 문제로 원할한 협력이 이뤄지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중국과는 창업, 취업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하고 있고 일본은 연내에 방문해서 구체적인 협력 성과를 내려고 한다”면서 “한중일 3국은 정치 외교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립성과 상호호혜의 원칙 하에 협력 프로그램을 발굴하겠다”고 덧붙였다.
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를 통해 21일 발표되는 ‘대전선언문’에 대해서는 “한국은 이번 회의의 의장국으로 지난 2년동안 발제문을 마련하고 문장 하나하나까지 다듬었다”며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등을 언급하는 등 경제성장과 과학기술 정책에 대한 기본원칙과 구체적인 방향을 명시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최 장관은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는 기본 원칙을 확인할 것”이라며 “이행 강제력은 없지만 향후 10년동안 과학기술 정책 방향을 정의했다는 데서 국제사회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행사 기간 동안 18개국 과학정상들과 1대1 양자회담을 갖는다”며 “미국, 영국, 독일, 중국과 함께 과학기술분야 선도 5개국으로 꼽히는 등 과학기술을 통한 한국 발전 모델을 과시하고 OECD와 아세안의 가교로서 한국의 위상과 역할을 잘 보여준 계기”라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