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떠먹는 요구르트, 마시는 요구르트 밀어내나
뉴스종합| 2015-10-21 07:53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발효유 시장에서 그릭요거트가 인기를 끌고, 요거트를 샐러드 등에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늘면서 떠먹는 발효유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가공식품 마켓리포트’ 발효유 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효유 시장에서 호상 발효유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성장하면서 발효유 가운데 43.2% 비중을 기록했다.

발효유는 드링크, 호상, 액상으로 구분되는데 드링크는 남양유업 ‘불가리스’, 롯데푸드 ‘쾌변요구르트’ 등 마시는 발효유 제품을 말하고 호상은 빙그레 ‘요플레’ 같은 떠먹는 요구르트 제품을 말한다. 액상은 서울우유 요구르트, 남양유업 ‘이오’ 등 작은 통에 담긴 전통적인 5개 한줄짜리 제품들이다. 


같은 기간 드링크 발효유는 45.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2013년 49.9%, 2014년 47.8% 등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3년만 하더라도 드링크 발효유와 호상 발효유의 매출비중이 10% 이상 차이가 났으나, 호상 발효유의 매출액이 매년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매출비중 차이가 2.6%까지 줄어든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역전도 가능하겠다는 관측이다.

호상 발효유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854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0.7% 감소세를 보였던 발효유 시장도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한 462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발효유 시장의 이같은 변화는 건강에 좋다는 그릭요거트가 인기를 끌고 요거트를 다른 음식에 곁들여먹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릭요거트는 장수마을이 많은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음용해온 요거트로, 호상 발효유 시장에 열풍을 불러온 주인공이다. 빙그레의 ‘요파’, 남양유업의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뉴거트’ 등 다양한 그릭요거트 제품이 출시돼 있다.

또 요거트를 단독으로 먹기 보다는 과일이나 견과류를 얹어먹거나 시리얼이나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 먹는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400g 이상의 대용량요거트도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 매일유업의 ‘매일 바이오 플레인’이 있다.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무첨가 제품들이 인기를 끄는 것도 트렌드다.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 이외에 인위적인 당 성분을 첨가하지 않은 무첨가 제품들로, 남양유업의 ‘밀크100’, 파스퇴르의 ‘오직 우유 100% 요구르트’ 등이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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