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미세먼지와의 전쟁] 만성호흡질환 환자, 하루 물 2~3잔 꼭 드세요
뉴스종합| 2015-10-21 09:42
-미세먼지 극복을 위한 9가지 팁 숙지할 필요 있어
-호흡기 습도 유지 위해 물 꼭 챙겨 마셔 목 안 촉촉하게
-만성호흡기환자는 주의보 해제돼도 1~2일 후에 외출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단풍놀이 시즌에 맞서 연일 미세먼지가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닷새째 하늘이 뿌옇다. 공기 좋고 단풍 좋은 곳을 찾기가 힘들 정도다. 미세먼지는 몸속에 쌓이면 호흡기와 폐 등에 문제를 일으킨다. 염증과 기침, 천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미세먼지의 날, 자칫 방심하면 몸에 큰 이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미세먼지를 극복하기 위한 몇가지 팁을 준비했다.

[사진=123RF]

▶만성호흡기 환자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 필수=황사나 미세먼지는 매번 연초에 발생하는 골칫덩어리였다. 그러나 가을 가뭄으로 미세먼지의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연일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미세먼지는 건강한 일반인들에게도 목이 칼칼하고 눈이 가려우며 피부의 건조함을 불러오기 때문에 마스크와 보호안경, 모자 등을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호흡기 환자들의 경우에는 요즘과 같은 초미세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환경부 인증 마크가 있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반드시 외출 시 착용하도록 권고된다”며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요즘 같은 시기에는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는 물론 긴 소매 옷과 보호안경도 도움이 된다”며 설명했다.

▶호흡기 습도 유지를 위해 물 챙겨 마시기=가을바람에 박테리아와 세균 등도 미세먼지와 함께 호흡기를 통해 몸속으로 유입될 수 있다. 그런데 호흡기가 건조해지면 미세먼지나 외부에서 침투한 균을 배출시킬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의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교수는 “호흡기의 통로인 입과 코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흐르는 물에 코를 자주 세척해 미세먼지나 세균 등을 다시 배출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며 “만성호흡기 질환을 앓는 환자의 경우에는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목 안을 촉촉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입을 자주 헹궈주는 것 외에 물 두세 잔 정도는 꼭 챙겨서 마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창문 닫고 청소ㆍ침구류 관리 철저=미세먼지가 심한 요즘과 같은 날에는 가정에서 청소할 때에도 창문을 닫고 하는 것이 좋다. 청소기 중에는 미세먼지를 걸려주는 특수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만성호흡기환자가 있는 집에서 유용하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 가정마다 카페트나 침구류의 부피와 무게가 늘어나는데 이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섬유재질의 침구류 등은 수납장에 넣거나 덮개를 씌워 놓는 것이 권장된다.

침구류의 미세먼지는 집안 먼지 농도를 높일 수 있고 수면 중에는 바로 얼굴이 닿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먼지 농도가 낮아지거나 먼지 주의보가 해제돼 대기 속 미세먼지가 적은 날에는 실내 환기를 최대한 자주 실시해서 실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 교수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질 경우 공기 중의 미세먼지가 도로, 건물, 나무 등에 내려 앉아 있기 때문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해제된 뒤에도 하루에서 이틀 동안은 만성호흡기 환자들의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미세먼지 극복을 위한 팁(TIP)

1. 미세먼지 방지용 방진마스크를 쓰자

2. 긴 소매 옷과 보호안경을 활용하자

3.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로 미세먼지를 털어내자

4. 코와 입 자주 씻고, 목안까지 촉촉하고 배출도 원활하게 물을 마시자

5. 침구류는 덮개를 씌우자, 남은 미세먼지가 입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6. 창문 닫고 청소하자

7. 실내 환기는 짧은 시간에 끝내자

8. 만성호흡기 환자들은 독감, 폐렴 백신 꼭 접종하자

9. 만성호흡기 환자들은 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이틀 이후부터 외출이나 실외활동을 하자

thlee@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