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3D프린팅, 산업을 바꾼다] 내모습 사진찍어 3D피규어로…반려견 등 적용 무궁무진
뉴스종합| 2015-10-22 12:00
김제형 이오이스 대표, 문화상품 창출사례 발표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 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 남자프로골프 대항전)’ 현장. 수많은 인파가 북적이는 갤러리 하우스 한켠에 독특한 광경이 펼쳐졌다. 100대의 DSLR(디지털일안반사식) 카메라가 360도로 촘촘히 설치된 간이 스튜디오가 그 주인공. 호기심에 이끌려 스튜디오로 들어간 한 갤러리가 포즈를 취하자 100대의 DSLR 카메라가 일제히 그 모습을 포착했다. 이렇게 찍힌 사진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과 똑같은 ‘기념 3D 피규어’를 제작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지자 현장에 있던 갤러리들의 발길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오이스 직원들이 자신의 모습을 본따 만들어진 피규어를 바라보고 있다.

다음달 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리는 ‘K-ICT 3D프린팅 컨퍼런스’ 창의 활동 섹션(섹션Ⅲ)에서 ‘3D프린팅을 활용한 문화상품 창출 사례’를 발표하는 김제형 이오이스 대표의 사업 사례다. 국내 3D솔루션 벤처기업인 이오이스는 DSLR 카메라 100대로 피사체를 동시 촬영하는 3D스캔 기술을 개발, 최근 관련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오이스의 기술을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10분 이상 걸리는 스캐닝 과정을 1초 이내로 단축할 수 있다. 또 이를 바로 모델링 해 2~8시간내에 고정밀 3D피규어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피규어는 높은 정밀성에도 불구하고 약 25만원대(높이 20㎝ 기준)에 불과해 국내로 관광을 온 외국인들, 특별한 추억을 기념하려는 가족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오이스는 지난 8월 스타마케팅 기업 스타콜라보와 국내외 서비스계약을 체결하고 스타들의 피규어를 포함한 3D피규어를 본격적으로 론칭하는 등 사업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일반 고객들의 문의도 급증해 지난 5월 ‘3D 리얼 피규어’ 제작 기술을 처음 선보인 이후 약 2달 만에 2000여개의 피규어를 제작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대기업에서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고정밀 기계장치를 구현하는 등 기간산업 분야에서 주로 주목받던 3D프린팅의 영역을 문화상품 산업으로까지 대폭 확장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런 사업 경험을 살려 내달 컨퍼런스에서 3D프린팅이 가진 문화산업 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사진촬영을 통한 3D스캔 기술(Photogrammertry) 사업경쟁력 확보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국내 3D피규어 시장은 아이들의 성장앨범이나 반려견 등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어 향후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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