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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O옥수수 먹고 돌았나?’… 트럼프, 아이오와 유권자 비하 논란
뉴스종합| 2015-10-23 09:22
아이오와주에서 처음으로 카슨 후보에 추월당해
지지가가 올린 트윗, 그대로 재트윗했다고 뭇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잇따른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면서도 마국 공화당내 대선 선두주자를 유지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22일(현지시간) “옥수수 먹고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 것 아니냐”는 식으로 아이오와주 유권자들을 비하해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아이오와주는 네바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뉴햄프셔와 함께 대선풍향계로 불릴만큼 초기 경선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로 불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

이번 논란은 트럼프가 한 지지자의 부적절한 글을 리트윗해 발생했다. 트럼프의 한 지지자는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이 아이오와에서 처음으로 트럼프를 추월했다는 미 퀴니피액대학의 아이오와 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카슨이 이제 아이오와에서 선두를 달리는데 너무 많은 몬산토 옥수수가 정신적 문제를 일으킨 것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이 글을 여과 없이 그대로 리트윗했다.

아이오와 유권자들이 몬산토산 유전자변형(GMO) 옥수수를 너무 많이 먹어 정신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카슨의 지지율이 높게 나왔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관련 글을 삭제하고 캠프의 인턴 직원이 실수로 리트윗했다고 변명했다. 트럼프는 특히 자신이 직접 사과하는 대신 “실수로 리트윗을 한 젊은 인턴이 사과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앞서 공개된 퀴니피액대학의 최신 여론조사(10월14∼20일·574명) 결과에 따르면 카슨이 28%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0%를 얻은 트럼프보다 8% 포인트나 높았다.

카슨은 지난달 16일 공화당 대선후보 2차 TV토론 이후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트럼프와 확고한 양강구도를 형성했으나, 아이오와 주에서 한 번도 트럼프를 이긴 적은 없었다.

트럼프는 이날 유에스에이투데이 인터뷰에서 지지율 1∼2%의 주자들을 겨냥해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데 좋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제 경선을 포기할 때”라고 도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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