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
고소영이 J트러스트 해지하며 한 말, 히어로즈가 뼛속깊이 새겨야 할 말
엔터테인먼트| 2015-10-23 11:11
[헤럴드경제] 고소영이 J트러스트 해지하며 한 말, 히어로즈가 뼛속깊이 새겨야 할 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네이밍 스폰서인 넥센타이어와 결별하고 일본계 금융회사 J트러스트 그룹과 계약이 임박하면서 따가운 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소영이 J트러스트와 광고 계약 후 많은 비난과 부정적인 여론에 시달리다 J트러스트와 결국 계약해지를 하면서 낸 공식입장이 새삼 눈깅를 끌고 있다.

히어로즈 관계자는 23일 “넥센타이어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새로운 네이밍 스폰서로 J트러스트 그룹과 협의 중이며, 유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히어로즈 측은 “J트러스트는 대부업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제로는 대부업체가 아니라 제2금융권 업체”라고 해명했다. 딱 한 달 전 고소영 측이 했던 해명과 거의 일치한다.

하지만 결국 고소영은 오랜 고심 끝에 J트러스트와 광고계약을 해지했다.

당시 고소영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J트러스트 측에 모델 계약 해지 의사를 전했고, 해당 회사와 원만히 계약이 해지됐다”며 “다방면으로 성장하는 금융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싶다는 광고의 취지와 콘티를 보고 내린 결정이었지만 간과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성장해 온 배우로서 앞으로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책임감 있고 성숙한 사회인의 자세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고소영 측의 공식입장 가운데 “간과한 부분이 있었다” “더욱 책임감있고 성숙한 사회인의 자세”라는 문구에 눈길이 간다.

바로 지금 히어로즈 구단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1982년 출범 당시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년 넘게 ‘국민 스포츠’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J트러스트 그룹은 대부업체가 아니라 제2금융권이라고 항변해도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상대로 고금리 영업을 하는 업체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이라는 프로야구의 구호와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벌써 J트러스트의 프로야구 진입 소식에 많은 야구팬은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으며 나아가 퇴출운동을 벌이자며 분노하는 팬들도 있다. 고소영의 말마따나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야구의 “책임감있고 성숙한 자세”가 뭔지 히어로즈가 뼛속깊이 새겨야할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