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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링지화 동생, 정보 2000여건 미국에 넘겨”
뉴스종합| 2015-10-25 13:58
사진=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후진타오(胡錦濤ㆍ사진) 전 중국 국가주석 측근인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동생 링완청(令完成)이 중국에서 빼돌린 정보를 미국에 대량 제공했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 출신인 링완청은 사업을 하며 형의 특사 역할을 했고 정경유착에 앞장서 중국 지도부의 비리를 가장 많이 아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아사히는 워싱턴의 정보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링완청이 메모리 카드에 보관하고 있던 파일 2000개가 넘는 정보를 미국 측에 넘겼다는 미국 정부 당국자의 이야기를 전했다.

시 주석의 특사로 올해 9월 9일(현지시간, 이하 동일)부터 미국을 방문한 멍젠주(孟建柱) 중국 공산당 중앙 정법위원회 서기가 링완청의 신병 인도를 요구하자 제이 존슨 미국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그의 행방을 ‘우리도 모른다’는 답변을 했지만, 현재 미국 정부가 링완청을 보호하고 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아사히는 덧붙였다.

이 신문은 시 주석이 정상회담 전날인 9월 24일 미국 워싱턴의 블레어 하우스(영빈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비공개 만찬을 할 때 미국에 머무는 중국의 부패 관료 신병을 넘기라는 요구를 했다며 미국에 도피 중인 인사에 관해 중국 정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전에 양슈주(楊秀珠) 전 중국 저장(浙江)성 건설청 부청장의 이복동생 양진쥔(楊進軍)을 중국으로 송환하는 등 중국의 요청에 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링완청처럼 주요 인물을 넘겨줄 분위기는 아니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으로 달아난 인사들이 공산당을 흔들 수 있는 정보를 미국에 넘길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로부터 파악한 정보를 중국 외교에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분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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