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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 폭파 협박’ IS…“주요 수입원은 주민재산 약탈”
뉴스종합| 2015-10-25 15:10
[헤럴드경제]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이 서울 강남 코엑스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25일 알려진 가운데, IS의 주요 돈줄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원유나 천연가스 밀매가 아니라 주민의 사유재산 약탈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중동포럼(MEF)의 아이만 알타미미 연구원이 최근 IS의 ‘디완 바이트 알말’(재무부서)에서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IS는 근거지인 시리아 데이르에조르에서 2014년 12월부터 한달 간 수입의 44.7%(380만달러)를 약탈로 챙겼다.

이에 비해 원유ㆍ가스 밀매로 얻은 수입은 27.7%(230만달러)에 그쳤다. IS가 이곳에서 주민에게 세금 명목으로 뜯는 돈이 원유ㆍ가스에 맞먹는 23.7%(200만달러)로나타났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의 최대 유전지대로 IS가 이곳을 점령한 뒤 자금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알타미미 연구원은 “IS는 가족 도피, IS가 정한 규율 위반, 담배·술 등 금지된 물품 반입 등을 문제삼아 주민의 재산을 빼앗았다”며 “특히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물품을 옮기려 할 때 ‘통행 허가료’ 명목으로 뜯는 돈이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에 IS는 이곳에서 집 79채, 차량 144대, 현금 50만달러, 땅 20만㎡(6만평), 양 1920마리, 소 50마리를 강제로 거둬들였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영토이지만 IS가 서방이 일방적으로 그은 시리아-이라크 국경을 무효로 한다고 선언한 만큼 이곳과 인접한 IS 점령지인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 일부에서 나온 수입도 이 통계에 포함됐을 가능성이 크다.

한달 간의 수치이지만 이 문서로만 보면 IS의 원유ㆍ가스 수입 하루 평균 7만7000달러 정도로 그간 추정치에 비교해 현저히 적다.

여러 관련 연구소의 분석으로는 IS가 원유ㆍ가스 밀매로 하루에 100만∼300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IS가 장악한 유전 8곳에서 나오는 하루 평균 판매 수입이 150만달러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IS 전체 점령지에서 나오는 금액이지만 데이즈에조르가 IS 점령지 중최대 원유ㆍ가스 생산지임을 고려할 때 차이가 크다.

이 문서에서 IS가 고대 문화재 밀매로 버는 돈은 따로 분류되지 않았으나 ‘세금’ 항목에 일부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타미미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IS의 지출 내역도 입수해 공개됐다.

데이르에조르 지역에서 나온 수입 중 43.6%가 무장대원의 월급으로 나갔고 자체관공서 운영 자금이 17.7%를 차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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