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고기 소비 급증 中, 해외농지 사들이기
뉴스종합| 2015-10-26 09:20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식생활 변화로 인해 중국의 육류소비가 급속 확대되면서 중국 정부와 기업들이 식량 안보 확보를 위한 해외 농지와 식품 업체 인수에 뛰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회계ㆍ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ricewaterhouseCooper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중국인의 육류 소비에 따른 칼로리 섭취는 일인당 400% 증가해 서양인들과 비슷한 수준에 이르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리차드 퍼거슨은 “중국의 변화하는 식단은 국내는 물론 해외 농업과 식품 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자재 시장의 변동성을 보임에도 중국은 지속적으로 소비주의 사회로 변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123RF]

중국인의 일일 칼로리 소비는 1971년 1863칼로리에서 현재 3074칼로리까지 늘어났으며 같은 시기 3025칼로리에서 3414칼로리로 늘어난 영국에 비하면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사료의 원료가 되는 콩과 옥수수 등에 대한 중국의 수입의존도는 크게 증가했으며, 중국 내에서는 육류 생산과 과일과 채소의 부가가치 상품 생산에 힘쏟고 있다.

퍼거슨은 “식량 자급자족은 더 이상 중국의 실질적인 정책 목표가 아니며 중국 정부는 식품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는 동시에 과일 채소와 같은 고부가가치 농산품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로 인해 농축산물의 생산을 저해하는 상수도 오염, 대수층의 고갈, 농약의 남용, 토지사용권에 대한 분쟁 등의 문제점이 급격히 부상하고 있어 중국은 해외 농지 확보와 해외 식품 업체 인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

퍼거슨은 “중국이 식량을 비축하는 식량 안전 보장을 위해 해외로 투자를 늘리고 있어 관련 기업과 농지 인수 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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