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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국정화 비밀TF’사무실 속속 再집결… ‘국정원 댓글녀’ 판박이
뉴스종합| 2015-10-26 09:37
-야당, 밤샘대치 이어 오전 9시 국립국제교육원에 집결
-野 의원들, 국정과 비밀TF의혹 밝히려면 현장 확인해야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26일 오전 9시 현재 서울 종로구 동숭동 국립국제교육원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국립국제교육원은 야당이 정부가 교육부내 전담팀과 별개로 비공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의혹을 제기한 태스크포스(TF)사무실이 있는 곳이다. 이날 아침부터 새정치민주연합 교문위 소속인 안민석, 정진후, 박홍근, 유은혜 의원들이 국립국제교육원에 진을 쳤다.

앞서 전날 오후 8시께 야당 의원들은 국립국제교육원을 찾아 현장 확인을 시도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밤샘 대치를 벌였다.

지난 2012년 대선 때 벌어졌던 이른바 ‘국정원 댓글녀’ 사건때도 야당이 의혹이 있는 건물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국정원 소속 직원이 문을 잠기고 경찰에 신고, 경찰과 야당 의원들간 몸싸움과 대치가 빚어졌다. 당시에도 모든 출입이 원천 봉쇄됐다

새정치연합이 입수해 공개한 한장짜리 ‘TF 구성 운영계획안’에 따르면 이 TF는 모 국립대 사무국장인 오모씨를 총괄단장으로 하고 기획팀 10명, 상황관리팀 5명, 홍보팀 5명 등 교육부 공무원을 포함해 모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획팀의 담당 업무는 역사교과서 개발 기본계획 수립, 교과서 개발 추진, 교과용도서 편찬심의회 구성, 교과서 분석 및 대응논리 개발, 집필진 구성 및 지원계획 수립으로 돼 있다.

상황관리팀은 언론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국회·언론 등 설명자료 관리·제공, 당정 및 국회 협조와 함께 청와대 일일 점검 회의 지원을 업무로 하고 있다. 홍보팀은 홍보물 제작 및 관리, 특별홈페이지 제작·관리, 장·차관 등 대외활동 계획 수립 및 추진, 온라인 동향 파악 및 쟁점 발굴, 기획기사 언론 섭외, 기고·칼럼자 섭외, 패널 발굴·관리 등을 담당하도록 했다.

새정치연합 유기홍 의원은 ”이 TF는 교육부 직제상 아무 근거가 없는 조직으로 정부가 법적 근거도 없는 비밀 TF를 운영한 의혹이 있다“며 ”정부의 고시가 이뤄지기 전인 9월말부터 조직적으로 이 TF를 운영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기홍 의원은 ”사무실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자 직원들이 불을 꺼버린 뒤 문을 열어주지 않고 있다. 직원들이 컴퓨터를 옮기고 자료를 상자에 담는 모습들을 목격했다“고 말했고, 김태년 의원은 ”불까지 꺼놓고 문을 잠그는 것으로 봐서 떳떳하지 않은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이날 새벽 0시 30분쯤 낸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문제의 TF에 대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위해 현행 역사교육지원팀의 인력을 보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선 방안과 관련, 국회의 자료 요구 및 언론 보도 증가로 업무가 증가해 지난 5일부터 한시적으로 국립국제교육원에 사무실을 마련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역사교육지원팀에 인력이 순차적으로 보강된 것일뿐, 공식 조직과는 별개로 비밀 TF를 꾸려 운영한 건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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