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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철호, 벨기에 8강행 제물로…
엔터테인먼트| 2015-10-26 11:01
한국에 이어 북한도 U-17 FIFA 월드컵 16강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일찌감치 16강에 올랐던 한국이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16강전을 치르게 된데 이어, 북한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코스타리카를 꺾고 조 3위로 16강에 올라 말리를 상대한다.
B조 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29일 오전 8시(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의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D조 3위를 기록한 벨기에와 8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의 16강 상대로는 홈팀 칠레와 최근 유럽의 강호로 자리잡은 벨기에 중 하나가 될 예정이었다. 둘 다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어차피 목표로 삼았던 4강까지 가려면 강자들을 상대하지 않을 순 없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에 배정돼 U-17 월드컵 3회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강’ 브라질과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각각 1-0으로 격파한 데 이어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기면서 2승1무를 기록, 1위를 확정지었다. 무패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현지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진철 감독은 브라질을 꺾는 파란에 이어, 브라질만큼 까다로웠던 기니를 맞아서도 절묘한 용병술로 승리를 낚았다. 또 16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 잉글랜드전에 백업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들을 쉬게하고, 출장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기용하는 여유있는 경기운영을 하고도 무승부를 기록해 선수단의 사기가 높다.
벨기에는 D조에서 말리와 0-0으로 비긴 뒤 중남미의 온두라스를 2-1로 꺾고 조 1위를 달리기도 했지만 에콰도르에 0-2로 패하며 1승1무1패를 기록, 조 3위를 차지했다. 벨기에는 최근 수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유망주들이 계속 등장하면서 유럽과 세계축구의 강호로 올라서고 있다. 특히 유소년축구와 유망주 육성 시스템이 뛰어나 17세 대표팀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벨기에를 꺾을 경우 프랑스-E조 2위팀 승자와 8강전을 갖게 된다.
한편 탈락위기에 몰렸던 북한은 강호 코스타리카를 잡으며 16강행 막차를 탔다. 북한은 26일(한국시간) 칠레 푸에트로몬트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정창범이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려 2-1로 이겼다.
1무1패로 E조 최하위에 머물렀던 북한은 이날 승리로 조별리그 3위를 기록, 16강행에 성공했다. 북한은 D조 1위 말리와 30일 오전 5시 16강에서 맞붙게 됐다. 김성진 기자/withyj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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