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펑리위안의 굴욕’ 웨이보 삭제…中 SNS검열 논란
뉴스종합| 2015-10-26 10:52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패션 외교’로 유명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얼굴에 밀가루를 바른 듯 화장이 들뜬, 이른바 ‘메이크업 굴욕’ 사진이 중국의 대표적인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웨이보에서 사라져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펑 여사의 굴욕 사진’이 웨이보에서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펑 여사의 ‘메이크업 굴욕’은 지난 21일 국빈 방문 중인 시 주석 부부가 런던 시장이 런던 길드홀에서 개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 자리에서 포착됐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캡쳐]

사진에는 ‘세련된 패션’을 앞세워 적극적으로 외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 펑 여사의 얼굴에 밀가루를 뒤집어 쓴 듯 허옇게 화장이 들뜬 모습이 담겼다. 

펑 여사에게 굴욕을 안긴 범인은 ‘루스 파우더’로 추정됐다. 루스 파우더는 카메라 플래시가 터질시 하얗게 부각되는 단점이 있어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도 같은 굴욕을 당하기도 했다. 

[사진출처=상하이스트 캡쳐]

중국 네티즌들이 자신의 나라 영부인에게 닥친 공포스러운 모습을 웨이보에 앞다퉈 게시했다. 하지만 이런 게시물들은 이내 곧 당국의 검열에 의해 삭제됐다.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가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의 환상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나치게 SNS를 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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