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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의사수 세종 최저…1인당 진료비 격차 최대 2.6배
뉴스종합| 2015-10-26 15:17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인구 10만명당 의사수가 가장 많은 서울시가 가장 적은 세종시보다 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4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보면 광역지자체별 의료보장인구(건강보험+의료급여) 10만명당 의사(일반의, 인턴, 레지던트, 전문의) 수는 서울이 270명으로 가장 많아 제일 적은 세종의 79명보다 3.42배 많았다.

인구수가 적은 신생 광역지자체인 세종을 제외하더라도 지역별 의사수 차이는 컸다. 세종시 다음으로는 경북(127명), 울산(131명)의 인구 10만명당 의사수가 가장 적었는데, 각각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는 서울과 함께 광주(216명), 대전(215명)이 많은 편이었다. 작년 건강보험이나 의료급여를 통해 의료보장을 받은 사람은 모두 5176만명이었으며 진료비(본인부담금 포함)는 전년대비 7.7% 늘어난 60조6136억원이었다. 인구1인당 보장받은 진료비는 117만원으로 전년 109만원보다 7.1% 늘었다.

1인당 평균 연간진료비를 시군구별로 보면 가장 높은 전북 부안(214만원)이 가장 낮은 수원 영통구(82만원)보다 2.6배나 높았다. 부안 다음으로는 경남 의령군(210만원), 전남 고흥군(210만원), 전남 함평군(203만원), 전북 순창군(200만원)의 1인당 연간진료비 수준이 가장 높았다. 이들 지역은 의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큰 노인 인구가 많은 곳들이다.

반면 영통구와 함께 용인 수지구(91만원), 서울 강남구(91만7000원), 창원 성산구(91만9000원), 경북 구미시(92만2000원)는 상대적으로 1인당 연간진료비가 낮은 편이었다.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수는 고혈압 114.2명, 치주질환 349.6명, 정신장애 54.0명, 감염성질환 220.5명, 당뇨병 50.5명, 관절염 122.2명, 간질환 23.8명 등으로 집계됐다. 2006년 이후 최근 8년 사이 정신장애는 4.6%, 치주질환과 당뇨병은 각각 4.4% 증가했지만, 간질환은 오히려 0.9% 줄었다.

개별 질환자수의 지역별 차이도 큰 편이었다. 고혈압은 강원은 152.6명이었지만 광주는 89.6명에 불과했다. 정신장애 역시 가장 많은 전북(66.4명)과 가장 적은 울산(42.9명) 사이에 20명 이상 차이가 났다.

각 지역의 환자가 어느 정도 거주지의 의료기관을 방문(입원, 외래)했는지를 살펴보면 제주도가 93.1%로 가장 높지만 세종 50.7%, 전남 81.7%로 낮은 편이었다. 세종은 환자의 절반가량이 세종을 벗어나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을 이용한 것이다.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33.6%로 가장높았다. 서울지역 의료기관 진료비의 3분의 1은 외지 환자가 ‘원정 진료’를 와서 쓰인 셈으로, 환자들의 서울 쏠림 현상이 여전히 심각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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